"기름길 막혔다" 난리인데…"수주 늘것" 전쟁이 '띄워준' 뜻밖의 업종

"기름길 막혔다" 난리인데…"수주 늘것" 전쟁이 '띄워준' 뜻밖의 업종

김창현 기자
2026.03.12 04:04

LNG 공급 구조 재편 가능성↑
부진했던 발주량 올 반등조짐
한화오션 7.4%·삼성重 3%↑

한화오션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화오션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이란의 전쟁여파로 조선주가 수혜주로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운송경로가 길어지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탱커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선업황의 전망을 낙관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서 한화오션은 전거래일 대비 9200원(7.40%) 오른 1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3% 상승마감했다.

이란전쟁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된다. 미국 당국자가 전세계 핵심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부설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는데 증권가에서는 실제 기뢰가 설치되면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제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에 조선주가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됐다. 그동안 카타르 중심이던 LNG 공급구조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편돼 수입국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앞으로 미국산 LNG 수요가 늘어나면 운송항로가 길어져 특수선을 생산하는 국내 조선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의 원유를 운송해온 그림자선대에 대한 국제적 단속이 강화되고 노후선 퇴출이 이어지며 탱커선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이어진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탱커선 운임과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관세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발주량은 38척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발주량인 105척에 크게 못 미쳤는데 올들어 신조 발주량이 24척으로 반등조짐이 보인 데다 전쟁으로 불안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신규 LNG 프로젝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행 사이클에서 탱커 신조시장이 가장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들어 세계 조선사들에 발주된 탱커 신조는 9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발주량을 3배 이상 상회한다. 중국 조선사들의 신조 슬롯(건조공간)이 빠르게 소진될수록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환경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LS증권은 이날 삼성중공업을 조선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3.4% 늘어난 1조670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 역시 주목받는다. 키움증권은 한화오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13조6408억원을, 영업이익은 50.4% 증가한 1조667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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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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