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출시된다. 특히 주식시장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둔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7일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방산, 드론 등에 분산 투자하는 다른 우주항공 ETF와 달리 우주항공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우주항공 시장은 위성, 발사체 장비, 우주 비행서비스 등 수많은 산업,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로켓발사체, 위성인터넷, 우주방위, 첨단소재 부품까지 우주 산업 성장분야를 고르게 담았다. 주요 편입 종목은 우주 발사체 기업인 로켓랩, 세계 최대 지구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플래닛 랩스, 위성 통신서비스 기업인 AST스페이스 모바일, 달 착륙선 등을 만드는 인튜이티브 머신스 등이다.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현재 정부 주도의 연구 개발 중심 구조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전환 중이다. 민간 기업 중심의 혁신과 투자로 인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민간 주도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통신, 안보, 데이터, 첨단제조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전체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투자를 위해 최대 25%까지 신규 종목을 담을 수 있는 IPO(기업공개) 특례를 반영했다.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상관없이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바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올 상반기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에서도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관련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국내 상장된 우주항공 ETF들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최근 한달간 TIGER K방산&우주는 22.1% 수익률을 기록했고 PLUS 우주항공&UAM도 12.7% 올랐다. WON 미국우주항공방산과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2.6%, 1.9% 올랐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산업 재평가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