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더니 삼전·닉스 줍줍…결국 국장 돌아온 서학개미

엔비디아 팔더니 삼전·닉스 줍줍…결국 국장 돌아온 서학개미

김세관 기자
2026.04.14 14:59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을 찾아 직원으로부터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출시 관련 상품을 경청한 뒤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3/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을 찾아 직원으로부터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출시 관련 상품을 경청한 뒤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3/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개설한 투자자들 상당수가 미국 빅테크(IT 대기업) 관련 종목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도주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RIA 출시 이후 계좌 개설 고객들 거래내역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RIA 계좌는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계좌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이연 효과와 함께 국내·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 23일 출시됐다.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매도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19.1%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A(6.8%), 팔란티어테크(5.4%)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을 매도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종목은 SK하이닉스(1,103,000원 ▲63,000 +6.06%)로, 매수 비중은 15.7%였다. 삼성전자(206,500원 ▲5,500 +2.74%)(15.4%)가 뒤를 이었으며, KODEX 200(90,430원 ▲2,550 +2.9%)(4.1%), 현대차(491,500원 ▲13,000 +2.72%)(3.6%), TIGER 200(90,400원 ▲2,580 +2.94%)(2.5%) 등 국내 대표 대형주와 지수 추종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우량주에 대한 선호가 국내 반도체·대형 우량주로 그대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신한투자증권은 강조했다. 특히 RIA 계좌를 활용해 해외주식 수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국내 주식 투자 수익까지 함께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적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RIA 계좌에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들의 평균 입고 금액은 약 3000만원이었다. 입고 한도인 5000만 원의 약 60% 수준이다. 이 가운데 43.7%의 고객이 해외주식을 매도했으며,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약 13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RIA 계좌 개설 고객의 성별 분포는 남성이 65.3%, 여성이 34.7%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라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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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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