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들인만큼 버는 美 AI기술주, 더 뛸것"

"자본 들인만큼 버는 美 AI기술주, 더 뛸것"

성시호 기자
2026.05.27 04:12

영업익·CAPEX 함께 늘어
과거 사이클과 차별화 입증
선행 PER도 5년평균 밑돌아
GPU·데이터보안 섹터 주목
'종목 분산' 리스크 관리 필수

브룩 데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미국 중·대형주 및 기술주 투자부문 공동대표./사진제공=골드만삭스자산운용
브룩 데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미국 중·대형주 및 기술주 투자부문 공동대표./사진제공=골드만삭스자산운용

"시장에선 여전히 AI(인공지능) 투자사이클의 지속성이 과소평가되고 있습니다."

브룩 데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하 골드만삭스) 미국 중·대형주 및 기술주 투자부문 공동대표(사진)가 최근 머니투데이와 서면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주 동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액티브 운용 관련 포트폴리오 관리·투자리서치를 총괄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사업자)의 AI CAPEX(자본지출)는 올해 6500억달러, 내년 1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M7(매그니피센트7·미국 7대 빅테크)의 영업이익과 CAPEX가 동반증가하면서 과거 기술주 사이클과 차별화 양상을 띠었다고 데인 대표는 설명했다. 데인 대표는 "자본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기업이 가장 많은 이익을 낸다는 사실이 이번 사이클의 근본적 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는 약 21배로 5년 평균인 26배를 훨씬 밑도는 안정적인 수치"라며 "현 주가수준은 투기가 아니라 기업들의 경이로운 이익성장 궤적을 시사한다"고 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클라우드 수주잔액도 데인 대표가 눈여겨본 지표다. 그는 "현재의 흐름은 고점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될 트렌드라고 믿는다"며 "기업의 AI 도입과 에이전틱 AI라는 새 변곡점은 이제 막 시작된 초기단계"라고 했다.

주목할 섹터를 묻자 그는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ASIC(주문형 반도체) △광학솔루션을 제시했다.

데인 대표는 "M7 경영진과 나눈 대화에서 주된 화두는 GPU·데이터센터·전력가용성 등 AI 인프라 용량확보로 이는 공급망 복원력 확보와 맞물려 미팅 때마다 반복적으로 언급됐다"면서 "ASIC와 수직계열화도 우선순위로 부상했는데 특정 GPU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명확하고 의도적인 흐름이 존재한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에선 데이터보안·사이버보안 분야를 가리켰다. "올 초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서비스형소프트웨어 종말론)가 제기돼 무차별적으로 매도했지만 이 분야는 AI CAPEX 사이클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영역"이라며 "AI 도입·데이터 무결성과 직결된 세그먼트는 현 주가수준에서 투자가치가 매우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증시에서 주목받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상장과 관련해선 IPO(기업공개)가 성사되면 AI 관련주 투자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데인 대표는 전망했다. 한국 개인·기관은 미국 기술주에 열성적인 투자주체로 평가받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8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 골드만삭스 미국테크펀드'를 출시, 이달 14일까지 운용자산 2243억원, 누적 수익률 33%를 기록했다.

데인 대표는 "한국 투자자가 시장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기술테마주를 빠르게 수용하고 AI 주도주를 과감하게 짚어내 인상적"이라면서도 "인지도 높은 대형종목에 포지션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며 액티브 접근방식이 뒷받침되면 더욱 흥미로운 투자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강조돼야 한다"며 "지난 1월 조정장에서 확인했듯이 투자심리가 변하면 순식간에 20% 이상 낙폭을 겪을 수도 있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방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도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운용·감독 자산규모는 지난 3월말 3조6500억달러(약 5585조원·당시 환율기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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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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