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리센스메디컬(22,150원 ▲1,100 +5.23%)의 원천기술 기반 확장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순차적인 신제품 출시를 앞둔 가운데 B2B, B2C 시장 양쪽에서 반복 매출 구조를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상장 후 첫 성적표로 다소 부진한 매출 성과를 받아든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은 의구심이 교차하는 모양새다.
리센스메디컬은 올해 3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다. 상장 당시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만1000원에 14만주를 발행해 154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직후 주가가 최고가 3만99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전일 종가는 2만150원이었다.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금액 중 약 48억원은 신규공정 내재화 등 시설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경상연구개발, 인허가 및 임상, 인건비 및 원자재 구입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1분기 실적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억원대로 유지됐다. 최근 연간 매출이 △2023년 57억원 △2024년 62억원 △2025년 88억원으로 성장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의경 리센스메디컬 공동대표는 "기존 거래처에서 제품을 발주한 후 소모품을 소진하는 동안 매출이 일시적으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오는 3분기부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지난 2016년 설립된 냉각 의료기기 기업이다. '극저온 열전복합 급속정밀냉각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초당 100°C의 냉각 속도와 ±1°C 범위 내의 정밀 제어를 구현할 수 있어 냉각마취, 염증 억제 등에 활용된다.
주요 제품은 피부 정밀냉각에 활용되는 타겟쿨(TargerCool)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 의존도가 69.38% 수준이다. 동물용 분사식 주사기 벳이즈(VetEase) 제품도 6.47%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 기타 매출로는 Colloa, OcuColl, CollPot 등을 합쳐 13.8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장 과정에서부터 범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높은 통증과 함께 시술 후 회복 기간이 요구되는 가열기반 의료기기(EBD)와 달리 '안 아픈 시술'을 모토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피부 정밀냉각, 약물전달 분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나 추후 탈모치료 등으로도 응용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독자들의 PICK!
특히 안구냉각마취 전문기기 '오큐쿨(OcuColl)'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느보(De Novo) 승인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드 느보는 기존에 시판된 선행 의료기기가 없는 신규 제품에 대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등록하는 제도다. 오랜 대기시간이 필요하던 화학적 마취와 비교해 빠르고 재현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건은 반복 매출이다. B2B 분야의 경우 여러차례에 걸친 엄격한 검증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장 확산 속도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는 3분기에는 홈디바이스 'Colloa 6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엠플 등 소모품 판매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다수의 앰플 회사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아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상 리센스메디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건호 대표다.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5년의 장기 보호예수가 적용돼있다. 김건호 대표는 상장 이후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총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LB기술금융펀드 1호 외 주주가 42.23%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산업은행(3.59%), 기술보증기금(2.91%), KB증권(1.78%), 키움증권(1.14%)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기타 주주 지분율은 28.16%다.
최의경 공동대표는 "리센스메디칼을 기기회사가 아니라 냉각 제어 기술을 가진 플랫폼 회사로 인식하면 회사의 전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기와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