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지난달 15일 이후 1500원대에서 거래
달러 강세에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최근 1개월 수익률 2.15%… 원화 MMF는 0.16%에 그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넘게 1500원대에 머물면서 달러 MMF(머니마켓펀드) ETF(상장지수펀드)가 단기 자금 운용처로 주목받고 있다. 단기 금리 수익에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달러 MMF ETF 수익률이 원화 MMF ETF를 최대 13배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일 기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15,470원 ▲15 +0.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15%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8.26%, 18.45%로 국내 상장된 단기자금(파킹)형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원화 MMF ETF의 수익률은 0.16%~0.26% 수준에 형성되며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HK 머니마켓액티브(101,760원 0%)', 'KIWOOM 머니마켓액티브(52,425원 0%)', PLUS 머니마켓액티브(53,125원 ▼5 -0.01%)'는 나란히 0.1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원화 MMF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104,705원 ▲5 +0%)'도 0.26%에 그쳤다.
MMF ETF는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을 예·적금 이상의 수익을 누리면서 보관할 수 있는 단기 파킹형 상품의 일종이다. 같은 MMF ETF더라도 투자 대상이 원화 또는 달러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기 대기성 자금이더라도 달러에 투자한다면 환차익 수혜까지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 선을 넘어선 환율은 지난달 15일 이후 줄곧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역시 미국과 국내 간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달러에 투자하면서 매일 SOFR(미국 무위험지표금리)에 준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TF인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13,475원 ▲10 +0.07%)'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전일 기준 2.08%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6,430원 ▲135 +0.2%)'은 1.99%, 'PLUS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6,235원 ▼30 -0.05%)'는 1.97%로 나타났다. SOFR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금리다. 반면,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RISE KOFR금리액티브(합성)(105,820원 ▲5 +0%)'는 이날 기준 0.20%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겠지만 물가 부담이 완화된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 압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인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오고 서비스 물가의 핵심 변수인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물가 부담 완화와 함께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진정되면서, 달러의 추가 상승세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