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로젠의 자회사 앱튼(2,875원 ▼25 -0.86%)은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기술과 차세대 비만치료제 타깃을 연구 중인 바이오벤처 지피씨알에 대한 1차 투자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앱튼이 지난 7월 2일 공시한 바와 같이 지피씨알에 3회에 걸쳐 총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절차의 일환이다. 이번 1차 투자를 통해 앱튼은 CAR-T 항암 세포치료제 및 차세대 비만치료제 분야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피씨알은 자금난을 해소하고 신약 개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피씨알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동기인 신동승 대표, 허원기 서울대 교수, 정재연 연구소장이 공동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회사명인 GPCR(지피씨알)은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의 약 35%가 해당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을 정도로 생체 내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지피씨알은 GPCR 분야에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첫째는 CXCR4와 ADRB2 단백질 결합체를 억제해 혈액 내 T세포를 크게 늘려주는 CAR-T 부스터(CAR-T Booster) 기술이다. 지피씨알은 체내 T세포 양을 7배 이상 증대시키는 'T세포 가동화제' 개발에 성공해 올해 초 미국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이는 유전자 전달체 투여량을 늘리지 않고도 생체 내 CAR-T 세포를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둘째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표적으로 주목받는 지피알75(GPR75) 억제제 개발이다. GPR75는 유전자 기능 저하 시 비만에 걸리지 않는 특성이 확인된 핵심 표적이다. 지피씨알은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2곳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협업을 논의 중이며, 미국 항체 개발 전문기업 앱써락스(AbTherx)와 함께 GPR75 억제 항체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앱튼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피씨알의 카티부스터와 차세대 비만치료제 타겟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고 특히 카티부스터 분야에서 연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조속한 실현을 위해 독보적인 항체 공학기술과 c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모회사 에이프로젠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독자적인 항체공학 기술과 오송 c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레미케이드·허셉틴·리투산 등 바이오시밀러 및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생산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