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호실적…자본지출 상향에도 시간외 주가 9%대 급등

아마존, 호실적…자본지출 상향에도 시간외 주가 9%대 급등

권성희 기자
2026.07.31 07:3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아마존
아마존

아마존이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올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7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68달러를 큰 폭 상회하는 것이며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2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순이익은 아마존이 보유한 AI(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가 급등하며 비영업 부문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97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422억달러로 시장이 예상했던 31% 성장률을 앞질렀다. AWS 부문의 영업잉익률도 39%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올 2분기 광고 매출액은 198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94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의 올 2분기 자본지출은 540억달러로 전년 동기 321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영업현금흐름 88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아마존은 2분기 연속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아마존은 부족한 현금흐름을 신규 차입으로 메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장기부채는 630억달러 늘었다. 여기에는 2분기가 끝난 뒤 7월에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6월 175억달러 규모의 대출 한도도 확보했다. 다만 대출을 아직 사용했다고 보고하지는 않았다. 이 대출은 현재 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자비용은 매출의 0.7%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 비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마존은 940억달러 규모의 장기 리스 부채도 보유하고 있다.

재시 앤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자본지출 전망을 높인 주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때문이다.

그는 "2200억달러를 투자해도 2026년의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며 "이같은 상황은 2027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사실 이미 확보한 2028년 수요도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AWS의 계약잔고는 496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가 자본지출 전망을 높이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과 달리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 3분 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970억~2020억달러로 제시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41억달러를 밑돌았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3.9% 오른 2353.5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0% 가까이 추가 상승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