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자산운용도 내일 개소식

올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국내 최대 금융그룹 KB금융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사들이 전주에 잇달아 거점을 마련하며 국민연금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자산운용사의 연락사무소가 중심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금융지주가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여러 계열사와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기금 적립금 규모가 1848조원(5월말 기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전주 거점 운용사에 주어지는 가점 1점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10일 금융권과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12월17일 취임한 이후 신한금융,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블랙록, 페블스톤자산운용, KB금융, 한화자산운용, 스타우드캐피탈, 우리금융 등이 전주에 새 거점을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IBK자산운용이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과 삼성자산운용, 하나금융 등도 전주사무소나 금융거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주 금융사 집결의 출발점은 지난 1월13일 열린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간담회였다. 김 이사장은 당시 전주에 사무소를 둔 러셀인베스트먼트, BNY멜론, 블랙스톤,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핌코 등 국내외 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간담회 한달 뒤인 2월에 신한금융은 신한펀드파트너스 전주본부를 중심으로 전북 금융허브를 출범시켰다. KB금융은 7월 KB국민은행·KB증권·KB자산운용·KB손해보험 등이 참여하는 전북 KB금융타운을 열었다. 우리금융도 같은 달 우리은행과 우리자산운용 등이 입주한 전북 우리WON금융타운을 개소했다. 하나금융은 자산운용·증권·은행 수탁영업 등을 묶은 자본시장 통합거점을 만들기로 했고 NH농협금융도 NH-아문디자산운용 전주사무소를 기반으로 금융허브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운용사 가운데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와 블랙록은 3월, 스타우드캐피탈은 7월 각각 전주사무소를 열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전주에 거점을 두면 기금운용본부와의 대면 미팅과 실사, 운용 현안 협의 여건이 개선돼 소통이 수월해지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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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민연금은 지난 6월 국내주식·국내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 전주 거점을 둔 운용사에 1점의 가점을 주는 항목을 신설했다. 자산운용업계는 기본점수 100점을 기준으로 선정 순위가 소수점 단위에서도 갈릴 만큼 수탁 경쟁이 치열해 1점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가점 신설은 국민연금 운용자산 배분 시 지역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주문(2025년12월)이 나온 지 6개월 뒤 이뤄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기관 이전을 위한 인프라(기반시설)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김 이사장은 당시 이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금융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금융 빌딩, 컨벤션 같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하고 오시는 분이 저렴하게 주거할 수 있는 주택과 편리한 교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