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 소부장 급등세...코스닥 7%↑,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삼전닉스 횡보에 주춤...이번주 美 CPI 발표 변수 주목
7월 추락했던 코스닥의 8월 반등세가 강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횡보 여파로 변동성이 둔화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바이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호재 속에 코스닥지수는 급등하며 850선 위로 올라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저차는 161.61포인트다. 한국거래소 현물 기준 개인이 8999억원어치, 기관이 567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493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계정 중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물량을 처리하는 금융투자는 61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들어 증시를 이끈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칩 도입을 검토 중이란 소식은 아직 불안정한 반도체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주도주 쏠림이 완화하며 시가총액 상위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중공업이 5%대, 현대차·두산에너빌리티가 3%대, LG에너지솔루션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은 7%대, 금속은 6%대 강세를 보였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승한 코스피 종목비율이 73%대로 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산업재가 상승하며 주도주 쏠림완화 추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8월 강세를 이어갔다. 전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장을 마쳤다. 이달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달에만 세 번째 발동이다.
기관이 5661억원어치, 외국인이 105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개인은 672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이 4만3000원(14.10%) 오른 34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5% 확보 사실 공시가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 투자공시는 반도체 소부장주에 온기를 더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3%대, 원익IPS는 11%대, HLB는 9%대 뛰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11%대, 일반서비스가 10%대, 기계장비·전기전자·금융·제조가 7%대 급등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3개월 연속 10~20% 하락률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유망기업조차도 투매가 유발됐다"며 "수급 공백 때 성장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하며 지수가 반등했고 과대 낙폭이 마무리된 뒤엔 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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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하반기 국민성장펀드와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 동향에 따라 코스닥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에서 10월 중 승강제 최종안이 결정되며 상위 세그먼트(가칭 셀렉트) 기업이 확정되면 이 기업들로 자금이 유입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닥지수 1000 수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발표를 앞둔 미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증시 단기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이란 충돌로 발생한 유가반등이 금리 상방압력을 높일지가 이 지표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