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감사위원 선임실패 유감...이사회 재편 분기점은 내년 주총"

영풍·MBK "감사위원 선임실패 유감...이사회 재편 분기점은 내년 주총"

김은령 기자
2026.09.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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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09.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09. [email protected] /사진=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련해 "추천 이사가 총 7명으로 늘어나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검증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고려아연 이사회 재편의 분기점은 내년 주총"이라고 강조했다.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최대 승부처인 감사위원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나머지 독립이사 4석은 양측이 나눠가지면서 고려아연 이사회 구도는 9대5에서 12대7로 재편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윤범 회장 측이 이형규 한양대 명예교수, 서은숙 상명대 교수를 독립이사로, 백인규 단국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추천했다. 영풍·MBK는 이준봉 성균관대 교수, 심혜섭 변호사를 독립이사 후보로, 박유경 전 APG자산운용 본부장을 감사위원 후보로 내세웠다.

영풍·MBK 측은 입장문을 통해 "독립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에서 심혜섭 후보와 이준봉 후보가 각각 득표 1, 2위로 선임되며 영풍·MBK가 추천해 이사회에 진입한 이사가 7명으로 늘었다"며 "전문성과 독립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견제,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라는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주주들에게 공개추천을 받고 독립적인 외부 심사를 거친 박유경 후보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그럼에도 주주 주도의 공개추천과 독립심사를 통해 감사위원 후보를 선정한 이번 시도는 우리 자본시장의 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영풍·MBK는 앞으로도 열린 공개추천과 독립적인 외부 심사를 거쳐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고려아연 현 이사회에 "후보 추천 절차를 모든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개방하고 독립적인 외부 검증을 도입함으로써, 개정 상법이 지향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함께 구현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닌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다"며 "이사회 판도 재편의 실질적 분기점은 내년 정기 주총"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감사위원이 총 9석인 만큼 치열한 표 대결이 재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풍·MBK는 그동안 제기해 왔던 최 회장 관련 의혹들에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풍·MBK는 그동안 최 회장이 선행 투자한 비상장 기업에 고려아연이 투자한 경위,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관련한 유용 의혹, 회계처리 내부통제 문제 등을 지적해 왔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최윤범 이사 개인이나 특정 주주의 이해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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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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