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중심 왜곡된 방송시장 변화해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독립제작자들이 종합편성채널에 뛰어든다.
오픈TV추진위원회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립제작사 등 콘텐츠 생산 주체들과 수출기업 자본 등이 참여하는 미래형 새 방송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제안했다.
이들이 구상하는 새로운 종편채널은 경영과 편성, 제작을 분리해 방송사가 편성기획을 맡되 자본으로 참여하는 기업과 제작을 맡는 독립제작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송이다. 기존의 지상파방송 중심의 왜곡된 방송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개방형'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50% 이상을 외주제작사들이 맡고 있으면서도 불공정한 계약과 저작권 등을 지상파방송사가 독점하는 왜곡된 구조로 인해 독립제작사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콘텐츠 질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편성기획 평가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이 주체로 참여해 제작과 완전히 분리하고 제작사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영국의 채널4의 경우 편성을 외부 편성 기획위원회를 운영해 제작, 경영과 분리하고 있다"며 "신문사들이 콘텐츠 제공자로서 제작사로 참여하면 경영-편성-제작의 대등한 구조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매체가 다양화되고 케이블방송, 인터넷TV(IPTV) 등 방송채널도 크게 늘어난 환경에서 기존의 국내 시장, 광고 중심의 방송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콘텐츠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천 콘텐츠를 보유하는 전문가들이나 시청자 등 다양한 주체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출판형 콘텐츠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아울러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수익선을 다변화하고 나아가 아시아 연합 채널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광고 수익 외의 다양한 수익원을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종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대형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종편이 도입되더라도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제고 없이는 기존 왜곡된 방송시장을 바꿀 수 없고 글로벌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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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기업 등 자본력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미지수인데다 자본, 제작사, 신문사 등 다양한 참여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추진위 측은 "7000억원의 자본금을 목표로 기업들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프로그램 교류를 거쳐 아시아 연합채널을 추진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출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원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사회 각계 전문가,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발기인단을 구성하고 내년 1~2월까지 수출기업들의 자본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어 종편채널이나 보도채널 경쟁에 나서지 않은 신문사 참여를 마무리해 종편채널 선정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