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요금경쟁 '불붙었다'

스마트폰 요금경쟁 '불붙었다'

이학렬 기자
2010.03.02 07:58

LGT, 2일 1GB 데이터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KT·SKT도 분주

LG텔레콤(16,600원 ▲1,110 +7.17%)이 경쟁사보다 더 많은 무료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요금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텔레콤은 음성·데이터·메시지를 모두 제공하는 '오즈 스마트 요금제'를 2일 선보였다. 이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사보다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LG텔레콤은 월 기본료 3만5000원과 4만5000원에 1기가바이트(GB)의 무료데이터를 제공한다.

반면SK텔레콤(102,700원 ▼3,100 -2.93%)KT(61,600원 ▲2,300 +3.88%)는 같은 요금대에 100메가바이트(MB)와 500M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한다. LG텔레콤의 10분의 1 또는 절반에 불과하다. LG텔레콤 관계자가 "오즈 스마트 요금제는 경쟁사 요금제 대비 데이터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KT와 SK텔레콤의 마음도 다급해졌다. KT는 일반폰(피처폰) 고객도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현재 4종에 불과한 스마트폰 요금제 종류를 더 늘리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요금제 선택의 폭이 좁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며 "기본료를 달리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더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토중인 요금제는 기본료 7만5000원에 무료데이터를 1.5GB나 2GB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무료 데이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 무료데이터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당장 무료데이터 한도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무료데이터 한도가 늘어나면 그만큼 트래픽이 늘어나 네트워크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1GB 이상의 데이터를 쓰는 가입자가 적다는 것도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1GB는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며 "실시간으로 영화를 보지 않으면 데이터 사용량이 한도를 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LG텔레콤이 많은 무료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저대역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LG텔레콤이 저대역 주파수를 통해 4세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역 주파수 소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LG텔레콤이 기존 주파수를 모든 소진하기 위해서는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며 "오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무료데이터를 많이 주는 요금제를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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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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