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위기의 케이블, 새 길을 찾아라

[기자수첩]위기의 케이블, 새 길을 찾아라

김은령 기자
2010.03.04 07:23

"변화에 순응해 따라가는 2, 3등이 아닌 변화의 중심에 서는 1등이 되겠다."(길종섭 한국케이블TV협회장)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케이블업계가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현재 케이블업계는 갖가지 현안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 유료방송시장은 이미 포화돼 가입자가 정체돼 있고 인터넷TV(IPTV) 등 통신사업자들의 경쟁압력은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재전송을 둘러싼 송사도 부담이다. 업계는 위기의식은 커져가고 있다.

 

최근 케이블업계가 출혈경쟁 방지 결의를 선언한 것도 그 위기의식의 일환이다. 케이블업계는 유료방송상품 관련 출혈경쟁 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유료방송시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케이블업계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저가의 서비스로 지역 내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사업해왔던 케이블업계도 이제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하는 등 질적 경쟁을 해야 할 시점이다.

 

당장 눈앞의 과제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를 통한 이동통신서비스 진출과 3차원(3D)서비스, 디지털 전환 등이다. 사실 그동안 업계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MVNO의 경우 통신사업자와 경쟁을 위해 결합상품(QPS) 구성이 필수라고 주장하면서도 체계적인 준비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MVNO법안 통과가 늦어진 영향도 있었지만 SO업계 내부이견 때문에 의견을 모으지 못한 점이 컸다.

 

3D방송의 경우도 케이블업계가 먼저 시작했지만 이슈를 선점하지는 못했다. 3D방송은 주파수 대역이 많이 필요한 만큼 케이블방송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디지털케이블쇼 행사 당시 3D방송을 처음으로 시연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는 위성방송이 시험방송을 송출하는 등 한발 앞서있다.

 

그러나 케이블업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새로운 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길 협회장은 "3D·4D TV뿐 아니라 이동통신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면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고 케이블업계가 비전과 같이 방송통신업계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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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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