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더 적극적, 현지기업과 첫 합작 사례… "6월내 설립 마무리"

SK텔레콤(100,000원 ▲500 +0.5%)이 12일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사의 자회사인 디즈니채널 인터내셔널과 51대 49 비율로 국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트디즈니사는 국내법인(월드디즈니코리아)을 이미 운영하면서 케이블TV방송(SO)에서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는 상황. 특히, 디즈니사가 자사의 채널을 서비스하기 위해 해외 현지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방송 및 방통융합 채널을 바탕으로 콘텐츠 수익사업을 올릴 수 있다는 SK텔레콤의 전략과 3스크린(PC·휴대폰·TV)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디즈니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이번 양사의 조인트 벤처 설립은 디즈니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디즈니사는 3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각국을 대상으로 사업 파트너를 찾던 중 국내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관계사를 통해 보유한 위성DMB와 IPTV 등의 다 채널이 자사 전략을 구현하는데 제격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SO를 통해 디즈니 만화가 방송되고 있지만, 낮은 영업력으로 채널 인지도가 낮아 수익성도 사업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도 작용했다.
거대 네트워크와 관계사가 보유한 다양한 방송 및 방송통신 융합 채널을 확보한 SK텔레콤으로서는 디즈니 측의 제안이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벌인 콘텐츠 사업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는데 디즈니라는 잘 알려진 콘텐츠를 더빙이나 자막처리 등의 편집을 통해 다양한 단말로 서비스할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디즈니가 갖고 있는 콘텐츠는 방송콘텐츠 외에도 영화, 파크(디즈니랜드)가 있다. 영화와 파크 사업은 각각 디즈니 전체 매출의 30%씩 차지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디즈니사는 최근 중국에 디즈니상하이(파크) 설립을 허가받았다"며 "이번 협력은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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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르면 6월 이전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자본규모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전담할 CEO와 초기 인력 40여명도 방송사업과 영어실력이 뛰어난 경험자로 구성할 예정이다. 기존 월드디즈니코리아와 공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롭게 개국할 예정인 2개의 월트디즈니 채널을 연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채널사업(PP) 등록을 마치고 2011년 초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비록 외국콘텐츠의 국내 유통 성격이지만, 이번 SK텔레콤의 PP 직접 진출은 종편사업을 준비하는 진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미 종편 사업을 준비하는 여러 언론사로부터 컨소시엄 제안을 받고 있어 SK그룹의 몸값은 더욱 치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