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정부 인증 문제"라고 밝혀...KT "완벽한 조건으로 시판하기 위해"
이달 30일로 예정된 '아이폰4'의 2차 시판 국가에서 한국이 빠진데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아이폰4'을 2차로 출시하는 18개 국가 가운데 한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부 인증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외국산 휴대폰의 전파인증을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4 출시 지연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때아닌 곤혹을 치러야 했다. 이같은 여론에 방통위는 지난 18일 "애플에서 '아이폰4'의 전파인증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며 세간의 억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방통위 해명으로 '아이폰4' 출시 지연의 원인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특정사업자가 로비력으로 출시를 지연시켰다는 등 갖은 억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수많은 억측 가운데 가장 설득력있는 견해는 애플의 인위적인 출시 연기의 가능성이다. 애플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품질테스트를 꼼꼼히 한 다음에 출시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가득이나 아이폰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 안테나 수신불량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폰4'를 출시했다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시를 지연시켰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다른 견해는 애플과 KT가 협상과정에서 삐걱거리면서 출시가 지연됐다는 가설이다. KT는 '아이폰3GS'에 이어 '아이폰4'도 국내 시판할 계획으로, 애플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KT 대리점에서는 7월말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예약 고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두 회사의 협상에 문제가 생겨서 예정대로 30일 출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에는 반론도 있다. '아이폰4'의 공급 주도권은 애플이 쥐고 있고, KT는 국내 출시 여부를 결정할 입장이 못된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품질문제인데, 이로 인해 한국을 출시국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은 결국 한국시장을 '홀대했다'는 말밖에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T는 "형식승인을 신청하는 것은 애플의 몫이며, 아이폰4의 국내 시판을 위해 애플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출시연기는 좀더 완벽한 조건의 아이폰4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결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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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T는 '아이폰4' 출시시기에 대해 "1~2개월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이번 출시 지연으로 아이폰4는 또다시 '담달폰(다음달폰)'으로 전락한 상황이어서, 아이폰4 출시 시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도 한풀 꺾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