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디지털예산 59% 집행...무인TVR 디지털화 아날로그 방송 중단후 할 판
KBS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집행해야하는 방송 디지털화 예산은 1877억원이었으나 59%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이사회가 확정한 예산집행을 지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방송이 중단됐음에도 방송 장비가 디지털로 교체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KBS의 책임방기가 논란이 일 전망이다.
18일 KBS가 최문순 의원실에 제출한 'KBS 자본예산 집행 실적'에 따르면 '방송시설의 디지털화'와 '연구개발 및 정보화' 항목에서 이사회가 확정한 예산 중 각각 34.3%, 39.7%만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평균 77.9%, 2008년에는 평균 53.9%의 집행률을 기록, 결국 2009년까지 3년간 1877억원 중 1108억원만을 집행해 평균 59%만 집행하는데 그쳤다.
최 의원실은 "KBS가 수신료 인상의 주요 근거로 방송의 디지털화를 거론하는데 이사회 의결까지 마치고 집행해야할 방송 인프라 개선을 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최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KBS가 외부로부터 받은 경영평가 보고서에서도 적시돼있다.
국회에 제출된 2009년 KBS 경영평가보고서에는 "당초 계획한 송신시설 디지털 전환, 제작시설 장비 확충 등 방송 인프라 구축 사업의 상당 부분이 유보되거나 취소되고 자본예산 집행률이 50% 수준에 머문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309개소에 이르는 무인 TVR중 2009년까지 20개소만 디지털로 전환됐으나 나머지 289개소를 향후 3년안에 디지털로 전환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실은 "KBS는 향후 디지털전환 비용으로 4500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수신료 인상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약 800억원 가량의 디지털 예산은 투자하지 않고 불용 처리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