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마트 세상이 가져올 변화

[기고]스마트 세상이 가져올 변화

유재홍 한국전파진흥원장
2010.12.15 06:30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인터넷 발달로 사라지고 있는 15가지 사례를 발표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부터 우리의 가치관 변화까지 인터넷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변화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우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로 전화번호와 필름, 졸업앨범, 비디오대여점, 스트립쇼, 성인용 영화관 등을 거론했다.

 

1969년 미국 국방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네트워크 아프파넷(ARPANeT)을 구축해 등장한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은 물론 가치관, 의식까지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가치관으로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소중하다고 여겼던 '예의'가 무너지고 있다. 또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실(fact)'이 왜곡되거나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근한 예로 최근 열풍을 일으키는 스마트폰의 한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젊은층의 애정 관념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경 1㎞안에 있는 사람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이제 사랑도 1㎞ 이내에서 바로 구하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면 그 근처에서 다른 애인이나 대화 상대를 찾고 있다고 한다.

 

연인간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사생활 침해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도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국내 트위터 집계사이트에 따르면 한 소설가는 팔로워가 51만명을 넘어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리안으로 등극했다. 상위 5위까지의 트위터리안의 팔로워는 20만명이 넘고, 상위 20위권 내에 트위터리안의 팔로워는 10만명을 상회한다. 이제 트위터가 새로운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언론에 회자됐던 여러 사회적 논란의 시작점은 바로 트위터였고, 취재기자들이 이를 '팔로윙(following)' 하느라 정신없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이런 취재 패턴의 변화 역시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 중 하나다. 아침에 아버지는 화장실에서 신문을 보고, 자녀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날씨나 뉴스를 보는 TV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디지털에 대한 세대차는 크다. 이제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 라디오 등 전통 매체를 통해 보는 세상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는 '온라인 리얼타임 뉴스 시대'가 열린 셈이다.

 

스마트 시대가 가져오고 있는 단편적인 일상의 변화지만, 이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로 대변되는 스마트 시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우리 사회에 쇼크를 안겨준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선 인식해야 한다. 즉, 글로벌 기업들이 콘텐츠와 플랫폼, 기기가 연결되는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대기업 차원에서만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모델이 그 대안이 아닌가 한다.

 

이제 시장은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디어재벌인 루퍼드 머독 회장은 "태블릿(슬레이트)PC가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퍼펙트(perfect)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는 과거나 미래에서 항상 '왕(king)'"이라고 했다.

 

창의성을 갖춘 콘텐츠 육성 및 콘텐츠 산업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때다. 2011년 새해에는 스마트 시대에서 우뚝 서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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