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서비스차단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동통신사들은 "차단 계획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보는 이통사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문자메시지 매출 감소와 망부하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톡 때문에 문자메시지가 실종된 지 오래다.
카카오톡은 통신망에 엄청난 부하를 준다. 주기적으로 서버에 접속해 새로운 메시지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에 사진은 물론 동영상, 음성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어, 트래픽은 더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카카오톡를 비롯해 유사한 앱들이 통신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한다. 가입자가 벌써 1000만명에 육박한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롤모델'이다. 지난해 머니투데이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2010년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우수상(테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카카오톡에 대해 서비스제한 이슈가 터지자, 개발자들 사이에선 "좋은 앱 만들어도 소용없다", "잘 나가면 막는다고 하니, 누가 앱을 만들겠느냐"며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이통사들은 좋은 애플리케이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자 교육은 물론 1인 창업, 심지어 해외진출까지 돕고 있다. 방통위를 비롯해 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콘텐츠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그런데 가입자가 많아져 망부하가 커진다고 혹은 자신들의 매출을 갉아먹는다고 이를 차단하겠다면 어떻게 될까. '개발자를 지원하자'는 외침은 공허해진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이나 '일자리 창출'과도 어긋남은 물론이다.
10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좋은 앱을 쓰고 싶어한다.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인기를 끄는 것도 유용한 앱들이 많아서다. 조건없이 개발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이통사들 아닌가. '상생'을 위한 협력의 고리를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