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와이브로 부활 노래' 부를까

제4이통사, '와이브로 부활 노래' 부를까

이학렬 기자
2011.07.18 05:00

제4이동통신 사업권에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이어 중소기업중앙회도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산 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부흥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과 정부가 주도한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해외 주요 통신사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롱텀에볼루션(LTE)을 다수 선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군다나 와이브로 국내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조차 LTE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의 설립은 '와이브로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미 두번 탈락 고배를 마신 KMI는 와이브로 서비스로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18일 이사회를 열어 제4이통사업 참여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중기중앙회 역시 와이브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LTE 방식으로 제4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주파수 문제가 있다.

이미 할당 공고가 난 이동통신 역무용 주파수(800MHz·1.8GHz·2.1GHz) 경매가 내달 중순 이전에는 치러질 예정인데, 신규 사업자가 이번 경매에 참여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신규 사업자를 위해 주파수 할당 공고를 연장하기도 부담이다. 그에 비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은 남아있고, 방통위 역시 와이브로 활성화 차원에서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와이브로 기술방식을 택하는데 대해 환영의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와이브로 전국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82개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로 갖기 위해 2006년 상용화 이후 와이브로에 1조1528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전국망을 갖추기 위해 8314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함께 쓸 수 있는 중계기 투자 중 일부만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업자는 KT나 SK텔레콤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KT와 SK텔레콤은 LTE에 집중하면서 와이브로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WCDMA 중계기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는 곧 중계기 수요의 급증을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