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국가 다자 연구 협력 프로그램이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에서 '환태평양 다자 연구 협력 자문위원회'의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환태평양 다자 연구 협력 프로그램의 출범을 위해 국가 유관 기관 및 국제협력 전문가와 추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주도로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등 환태평양 국가가 R&D(연구·협력) 분야에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환태평양 다자 연구 협력 국제기구를 출범하는 게 목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연구 협력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과 유사한, 이른바 '아시아-태평양판' 호라이즌 유럽이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R&D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약 129조원을 투입해 기후·에너지, 우주·산업, 기초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27개 유럽 국가가 정회원국으로 분담금을 내고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재까지 협의가 이뤄진 바에 따르면 안정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환태평양 역내 주요 국가가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했고, 올해 시작될 정부 간 실무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회 회의에는 서판길 UNIST(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장준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 김성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황지호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강동섭 한국연구재단 본부장, 김형건 한국법제연구원 본부장,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바이오 분야 석학 구본경 IBS(기초과학연구원) 단장, 아태이론물리센터 사무총장을 역임 중인 전재형 포스텍(포항공대) 교수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구혁채 차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연구계의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국내외 연구계 및 참여국 의견을 반영해 호라이즌유럽,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 등에 비견되는 수준높은 다자연구협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