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개발자 박용현, '블루홀' 떠난다

'테라' 개발자 박용현, '블루홀' 떠난다

정현수 기자
2011.07.29 10:39

최근 퇴직 의사 밝혀…블루홀스튜디오 "본인 의사 존중하기로"

온라인게임 '테라'의 개발자로 유명한 박용현 블루홀스튜디오 실장이 회사를 떠난다. 엔씨소프트 출신의 박 실장은 이직 과정에서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등 곤욕을 치르다 결국 퇴직 절차를 밟게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실장이 최근 블루홀스튜디오에 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박 실장의 퇴직 의사를 받아들이고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박 실장은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 '리니지3' 프로젝트의 개발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경영진과의 불협화음으로 지난 2007년 초 회사를 떠났다.

퇴직 직후 박 실장은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의장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장 의장이 투자자의 역할을 하고, 박 실장이 개발을 총괄하는 형태였다. 당시 리니지3 개발팀 상당수가 블루홀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이후 박 실장은 테라의 개발을 이끌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박 실장의 이직을 두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8월 박 실장 등이 리니지3의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6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박 실장 등에 대한 형사소송까지 진행됐다.

법원은 형사재판 2심에서 박 실장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결정했다. 지난 1월 나온 민사재판 2심에서는 유출된 영업비밀을 폐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1심에서 판결했던 20억원의 손해배상과 관련해서는 '책임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1월 NHN을 통해 출시된 '테라'는 한 때 온라인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박 실장도 책임을 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퇴직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블루홀스튜디오 관계자는 "박 실장의 퇴직 의사를 만류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존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을 통해 테라의 국내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해외서비스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