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친구하고 게임링크까지...사용자→수익성 전환 모델 필요시점 돌파구 되나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으로 '스타 애플리케이션(앱)' 지위를 차지한 카카오가 '플러스친구', '카카오링크2.0'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재도약 의지를 나타냈다.
카카오톡을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넘어 회사 정보와 음악, 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 분야 선두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며 이용자 25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수익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12일 밝힌 신규 서비스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과 같다. '플러스친구'는 연예인, 기업 등이 홍보를 위해 카카오톡에 계정을 만들고, 카카오는 이를 통한 광고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가령, SM엔터테인먼트를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슈퍼쥬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 소속 스타들의 영상이나 공연 정보를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엠넷의 슈퍼스타K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출연자 관련 최신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 사용자 2500만명 가운데 500만명이 해외 이용자"라며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스마트 한류 열풍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링크2.0'는 이용자간 앱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과거 1.0 버전이 해당 웹페이지를 링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음악, 지도, 게임, 금융, 뉴스 등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오픈API로 구성돼 누구라도 앱을 개발해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이용자들간 게임 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에서 징가 등 게임 앱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다양한 앱 개발사들과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규서비스가 수익모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플러스친구' 대상 기업과 친구관계를 맺으면 실시간으로 이들 기업의 홍보성 메시지가 전송된다. 페이스북 등 웹 기반 서비스와 달리 실시간 알람은 자칫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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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페이스북, 트위터와 달리 연예인 및 기업, 브랜드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송하는 단방향 소통방식도 거부감이 클 수 있다. 카카오 링크는 프로그램을 무겁게 할 수 있다.
외적 변수도 있다. 카카오의 서비스는 이용자 기반이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카카오톡이 3000만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용자 급증은 카카오의 딜레마다. 이용자 급증에 따라 서버 증설 및 운영비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자금출혈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의 유일한 수익모델인 '모바일 쿠폰'은 애플의 앱 내부거래(IAP) 방침에 발목이 잡혔다. 이 방침으로 인해 카카오는 기존 아이폰 용 서비스에 휴대폰 결제를 삭제하고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만 시행하고 있다. IAP에 따르면 앱을 통한 거래액의 30%를 애플에 지급해야 한다.
이 대표는 "결제방침 등에 대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애플이 카카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이 밖에도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직접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것도 부담이다. 이들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한 수익보다 단말기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무료전화(mVoIP), PC연동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3000만명의 이용자는 경쟁력이지만 결국 수익성이 뒷받침돼야한
다"며 "이번 신규 서비스는 기존 PC웹과 차별화된 모바일만의 특징을 살려야 수익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