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애플이 한 것처럼 공격적으로 대응"

신종균 "애플이 한 것처럼 공격적으로 대응"

홍콩=이학렬 기자
2011.10.19 16:00

"범위 넓히고 수위 높인다…사업 보호 외 다른 이유 없다"…화해가능성 배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8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8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그들(애플)이 우리(삼성전자)에 한 것처럼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가 애플과의 특허전쟁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애플과의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신 사장은 19일(현지시간) '갤럭시 넥서스' 발표 행사에 앞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애플이 중요 고객사라는 관련 때문에 특허전쟁에서 수비적으로 했으나 앞으로는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 무선사업, 시장, 제품, 고객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하고 범위로 넓히고 (공격) 수위도 높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하자마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17일에는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국가를 일본과 호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장은 공격적으로 변한 배경에 대해 "독일에서 갤럭시탭10.1 가처분을 당하고 나니까 피해가 있어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특허소송에서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은 우리 브랜드와 자존심"이라며 "적극적으로 맞대응 안하면 삼성전자의 사기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로열티를 더 받기 위한 제스처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협상 테이블로 끌고 가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화해 가능성도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스티브 잡스 추모식 참석에 대해서는 ""오랜기간 비즈니스 파트너였고 산업의 이노베이터인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허소송 등 현안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새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사장의 발언이 화해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특허소송 관련 입장변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신 시장은 특허전쟁에서 초기 준비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승리를 장담했다. 신 시장은 "특허 측면이나 법률 대응 측면에서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하고자 한다"며 "이제 시작이고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으니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업계에서 상당한 특허력을 가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법무팀을 보완했고 이동통신 외에 멀티미디어 관련 특허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무선통신 관련 특허가 프랜드 규약에 얽매여 소용이 없어진 것에 대한 대안으로 멀티미디어 관련 특허를 앞세워 공격할 뜻으로 해석된다.

신 사장은 애플이 퀄컴을 끌어들여 특허소송을 피해가려는 전략에 대해서도 "반도체 회사(퀄컴)와 크로스 라이센스를 했다고 해서 특허가 소진됐다고 하나 그렇지 않다"며 "수많은 특허가 소진되지 않았고 모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신 사장은 "연말까지 판매목표인 3억대 이상을 할 것"이라며 "이익이나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휴대폰 시장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와 비슷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관련해서는 "구글과 여전히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며 "산업 측면에서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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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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