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결국 사직(종합)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결국 사직(종합)

성연광 기자, 정현수
2012.01.27 16:20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방통위 조직 상처 참담함 금할 수 없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자신과 최측근을 둘러싼 비리의혹과 관련 결국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은 2008년 3월 방송통신위원장에 취임한 후 올해 연임이 결정됐으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통신위원장직을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불릴 정도로 정권의 핵심실세로 통했던 최 위원장은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종합편성채널 선정 작업 등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올초 불거진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의 각종 비리의혹과 더불어 적잖은 곤혹을 치뤄왔다. 정용욱씨는 한때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통할 정도로 최 위원장의 최측근 인물이다.

최근에는 정용욱씨가 최 위원장을 대행해 2009년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비리의혹 사태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오다 끝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만든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서운함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주요 정책들이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종편 선정작업 등 지난 4년간 자신의 주도해왔던 정책에 대해서도 "방통위원장으로 취했던 저의 선택과 결단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과 역사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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