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반 시스템 변경은 여전히 숙세
카카오가 아이폰용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오랜 기간 지속됐던 버그를 해결했다. 지난해 12월16일 업데이트 이후 54일만이다.
카카오는 지난 8일 자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아이폰용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톡은 그간 일부 아이폰 사용자의 카카오톡 채팅방과 친구 리스트가 초기화되는 버그로 원성을 샀다. 이에 관련 버그를 해결할 수 있는 패치파일을 개발했지만 이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졌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가 '가이드라인 위반'을 문제삼아 카카오톡의 업그레이드 파일 인증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전화번호 기반의 회원가입 체제를 갖고 있다. SMS를 이용해 전화번호로 사용자 인증을 하고, 주소록의 연락처를 기반으로 친구 추천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근까지 앱스토어에 업그레이드 파일을 올리지 못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버그 개선이 필요하다고 애플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새로운 버그 해결 및 서비스 업데이트에는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에 대해 아이디와 패스워드 기반의 회원가입절차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번호 기반의 가입체계를 갖고 있는 카카오톡은 향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장 급한 버그는 애플에 요청해 해결했지만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가입체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업데이트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아이디 패스워드 기반의 가입체계를 담은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카카오톡 외에도 틱톡 등 국내 전화번호 기반 가입체계를 갖고 있는 모바일메신저에 대한 인증을 거절하고 있다. 국내 이통3사도 통합 모바일메신저를 개발 4월부터 무료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인증거절로 반쪽짜리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진행할 위기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