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모바일대전 심상치않다

네이버 vs 카카오, 모바일대전 심상치않다

이하늘 기자
2012.07.21 05:00

카톡-라인, 모바일메신저 경쟁 치열···플랫폼 주도권 싸움 확산될 듯

국내 인터넷 최강자NHN(221,500원 ▲1,000 +0.45%)과 모바일 신성 카카오의 모바일 시장 주도권 전쟁이 치열하다.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4년부터 PC기반 인터넷 이용자 수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래 인터넷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모바일에 대한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이용자 분석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치열한 1,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카카오는 순방문자 순위에서 네이버를 제치고 5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14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카카오는 지난 5월 순방문자수가 1353만676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334만5079명으로 2위다. 인터넷 최강자였던 네이버가 올해 들어 모바일에서는 1위 자리를 내어준 것.

양사의 주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라인' 역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톡은 5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라인은 17일 현재 48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다만 카카오톡은 국내 이용자, 라인은 일본을 앞세운 해외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카카오톡 가입자의 60%인 3000만명 이상이 국내 이용자다. 이에 비해 라인 이용자의 46%인 2200만명은 일본 이용자다. 국내 사용자는 300만여명 수준으로, 나머지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라인은 시장이 큰 일본에서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가입자 측면에서 다음달 중순께 카카오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용자의 충성도에서는 여전히 카카오톡이 월등히 앞선다. 카카오톡의 하루 평균 메세지 전송건수는 29억건에 달한다. 라인은 10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률 면에서는 카카오톡이 3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양측의 경쟁은 모바일플랫폼 사업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라인은 최근 게임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였다. 라인에 탑재된 게임 '라인 버즐'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카카오톡 역시 이달 말위메이드(22,000원 ▼100 -0.45%)엔터테인먼트, 바른손, 크레이지피시 등 국내 게임사와 함께 '카카오톡 게임센터(가칭)'을 선보인다. 카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모바일콘텐츠 스토어를 선보며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특히 양측은 각각 한국과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세를 확장해 모바일 부문에서는 한국IT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라인은 이미 주요 앱장터 무료앱 전체순위 1위에 오른 국가가 24개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진영을 갖췄다. 유료콘텐츠 문화가 정착된 일본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것도 의미가 있다.

카카오 역시 해외에서 기반을 닦았다. 동남아·중동 등 적지 않은 해외시장을 선점했다. 이용되는 국가만도 200여개 국가, 제공되는 언어도 12개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도 낮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밑거름 삼아 해외에서도 기존 인터넷 세대가 넘지 못한 글로벌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이번 경쟁은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결실을 맺는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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