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4개, 10년 전에 비해 97% 감소···100대 사이트는 하나도 없어
지난 10년간 전 세계 500대 사이트에 포함돼 있는 우리나라 웹사이트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문 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장(경영정보학과 교수)은 전 세계 500대 웹사이트 가운데 한국 웹사이트 수를 조사하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위상도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가별 500대 웹사이트 수는 미국이 19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78개), 인도(40개), 일본(24개)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4개로 터키, 이란과 공동 14위로 조사됐다.
이는 첫 조사인 2002년 12월, 133개였던 것에 비하면 무려 97%나 감소한 수치다. 차수별로 보면 2003년 4월(2차)에는 134개로 늘었지만 2003년 9월(3차) 108개, 2004년 1월(4차) 67개로 줄었고 2004년 7월(5차)에는 27개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05년 1월(6차) 16개, 2005년 10월(7차) 16개, 2006년 12월(8차) 5개, 2011년 8월(9차) 4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 교수가 미국의 알렉사닷컴에서 제공하는 전 세계 500대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 지난 2002년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 결과다.
전 세계 100대 사이트를 보면 결과는 더 처참하다.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사이트는 단 한 개도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174위), 삼성그룹(245위), 다음(369위), 구글코리아 (453위) 순으로 모두가 100위권 밖이다.
우리나라 웹사이트의 급격한 감소 이유로 김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들이 국내 경쟁에만 치우쳐 해외진출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외국의 사이트는 한글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인터넷 시장도 외국 사이트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의 사업영역과 수익구조는 매우 제한돼 있고 글로벌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글로벌’이라는 개념을 접목시킨 웹사이트의 개발과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