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G전자 구미 디스플레이공장…자동화 기기만 있는 청정 구역

일말의 먼지도 허용치 않는 곳. 사람 대신 패널을 움직이는 AGV(무인운반차, Auto Guided Vehicle)는 소리를 내며 공장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고 바삐 움직이며 제 갈 길을 가는 AGV는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기계로봇 같았다.
이곳은 9월에 출시될LG전자(108,800원 ▼3,700 -3.29%)의 전략 스마트폰 'G'(코드명)의 'True HD IPS'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경상북도 구미시의 P3 공장. IPS(In 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는 같은 달 출시될 옵티머스 뷰(Vu)Ⅱ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새 IPS 디스플레이는 320ppi(인치당픽셀수) 고해상도 화질에 밝기가 기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2배 정도라 야외에서 화면을 보기에 편리하다.
전력소모도 적다. 아몰레드가 색에 따라 천차만별의 전력을 소모한다면 IPS는 배경화면 색에 관계없이 일정한 소비전력을 유지한다.
앞서 방문한 P6공장에 있는 LG 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실제 아몰레드와 IPS 전력비교를 통해 그 차이를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아몰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흰색 바탕화면을 틀었을 때 135w(와트)까지 올라간 반면 IPS는 어느 색이든 상관없이 60w(와트)정도를 유지했다.
IPS를 생산하는 이곳 구미는 지난 1995년 P1공장을 시작으로 현재 P6 공장까지 가동되고 있다. 이 중 IPS를 생산하는 P3 공장은 주로 스마트폰용 패널을 생산해온 곳이다. 지난 1998년 완공해 2000년 4월 IPS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P3 5층에 있는 셀(Cell) 공정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했다. 이물질이 튈까봐 생산라인 안에서는 대화가 금지됐기 때문에 우선 무선 수신기를 착용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물로 손을 씻은 후 물기를 모두 말렸다.
방진장갑을 끼운 후 마스크를 작용했다. 그런 후 방진모를 써 머리카락을 모두 덮었다. 다음은 방진복. 발목부터 입, 머리까지 눈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방진복으로 감쌌다. 마지막으로 방진화를 신어 발부터 무릎까지를 다시 한 번 감쌌다.
본격 입장 전에 또 하나의 절차가 남았다. 비닐장갑을 껴 옷을 입는 도중 혹시 오염됐을지 모를 방진장갑 위를 덮었고 마지막으로 에어샤워를 할 수 있는 터널을 거쳐 입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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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안에는 대부분 자동화된 기기만 돌아가고 있었다. 온 몸을 감싼 방진복이 답답했지만 무색무취의 공간은 마치 공기청정기를 코앞에 들이댔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이곳 P3에서는 101.6mm(4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를 80개를 얻을 수 있는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다음 달 나올 'G'와 옵티머스 뷰2를 위한 디스플레이 는 이곳을 거쳐 마지막 모듈공정으로 넘어간 상황. 대신 4인치, 7인치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마침 합착기가 액정을 사이에 두고 TFT(박막트랜지스터)기판과 CF(컬러필터)기판을 고열 고압의 힘으로 누르고 있었다. 자동화기기는 고도로 계산된 양의 액정을 TFT기판 위에 떨어뜨려 CF기판과 붙는 순간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게 했다. 완성된 디스플레이는 자동화기기와 AGV를 통해 운반됐다. 최종 불량테스트까지 마친 제품은 다른 공장으로 운반하기 위한 포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