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이틀만에 '이상조짐'

주파수 경매 이틀만에 '이상조짐'

이학렬 기자
2013.08.20 20:46

기존 입찰대역 아닌 다른 대역 입찰…최고가 블록조합 합계 179억원 늘어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예상을 벗어난 형태로 흘러갔다. 첫날과 달리 이동통신사 중 일부가 기존에 입찰한 대역이 아닌 다른 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12라운드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날 6라운드에 이어 이날 같은 라운드가 추가된 것이다.

승자밴드플랜은 1.8㎓(기가헤르츠) 인접대역이 포함돼 있지 않은 밴드플랜1이며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9639억원이다. 최고가 블록조합의 합계금액은 사업자가 입찰하지 않은 주파수 블록의 가격도 포함돼 있어 최종 낙찰금액과는 다르다.

승자는 2개 사업자로SK텔레콤(93,000원 ▼800 -0.85%)LG유플러스(17,410원 ▲1,220 +7.54%)가 밴드플랜1의 가치를 179억원 높인 것으로 보인다. 첫날 258억원 오른 것과 비교해 적다.

반면 1.8㎓ 인접대역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는 1조9629억원으로 집계됐다. KT가 전날 최종 가격 1조9374억원에서 255억원을 더 올린 결과다.

이날 밴드플랜1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가 첫날보다 적게 오른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중 1개사가 라운드 도중 자신이 입찰한 주파수 블록이 아닌 다른 주파수 블록에 입찰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대 KT'라는 구도는 변화가 없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이 연합전선에는 금이 간 셈이다. 실제로 이날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의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는 당초 예상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이 주파수 경매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KT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KT(62,100원 ▲1,100 +1.8%)는 "경매현장에서 습득한 경매 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행위는 경매 방해여서 미래부에 조속한 조사에 착수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데,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에게 정보유출 등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촉구했다. 미래부는 향후 경매 관련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하면 경매방해 행위로 간주, 정보 유출자 등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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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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