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보급형 시장, 신제품으로 공략…삼성 앞서기 쉽지 않을 듯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하고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모두 노리는 '쌍끌이 전략'을 드러냈다.
그동안 신제품을 통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과거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애플은 쌍끌이 전략으로 판매량을 이전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프리미엄-보급형 아이폰 동시 공개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공개할 때 1개 신제품만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했다. 출시일도 20일로 같다. 모두 아이폰5를 계승한 제품이지만 아이폰5와 다른 신제품이다.
아이폰5S는 그동안 애플이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5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을 개선해 아이폰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애플은 아이폰5S로 그동안 공략해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아이폰5C는 그동안 애플이 선보인 제품과는 다른 보급형 신제품이다. 애플은 그동안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기존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제품을 통해 보급형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아이폰5C 가격은 16GB(기가바이트)모델이 99달러, 32GB 모델이 199달러로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했을 때 직전 모델의 낮춘 가격과 같다.
게다가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5C를 공개하면서 아이폰5를 단종시켰다. 아이폰5C가 직전 모델인 아이폰5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신제품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옛날 모델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신제품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구형 모델을 산다는 느낌을 줘서는 제대로된 시장 공략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쌍끌이 전략' 성공할까
애플의 쌍끌이 전략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기관 퍼스픽 크레스트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발표한 후 20일내 10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최대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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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플은 이번에 중국을 1차 아이폰 출시국에 올렸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모두 중국의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인 TD(시분할) LTE를 지원한다. 중국 사람이 좋아하는 황금색 아이폰5S를 내놓았고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서 아이폰5C가 출시되면 아이폰 판매량이 2000만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이나모바일과 계약하면 320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애플의 쌍끌이 전략이 성공하더라도 삼성전자를 앞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이 1억대에 육박하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을 통해서도 분기 5000만대 이상이 쉽지 않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외주하고 있어 급격히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진검승부가 예상되나 애플은 삼성전자보다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의 점유율을 빼앗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