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無셋톱' 디지털케이블TV, 이르면 내달 서비스

[단독]'無셋톱' 디지털케이블TV, 이르면 내달 서비스

배규민 기자
2013.10.07 05:00

저소득층 대상170만1000가구 제한…요금-채널 '아날로그 케이블TV'와 동일

이르면 다음 달 저소득층이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방송 그대로 디지털 방송으로 볼 수 있는 '클리어쾀(Clear QAM) TV'가 전격 상용화된다.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 서비스와 비교해 요금과 채널을 그대로 수용키로 결정된 것.

6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클리어쾀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클리어쾀은 디지털TV안에 수신기를 내장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셋톱박스 임대료가 별도로 들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방향 서비스이기 때문에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고 실시간 방송 시청만 가능하다는 단점이다.

클리어쾀 도입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9월 말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은 33.1%에 불과한 실정이다.

◇디지털케이블TV 요금과 채널 동일=클리어쾀 서비스는 저소득층에 한정된 서비스다. 아날로그 방송을 이용하고 있는 국가유공자와 최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권자, 시·청각 장애인 등 저소득층이 대상이다. 지상파 방송만 수신하는 14만8000가구와 케이블 방송 가입자 156만2000가구 등을 합쳐 총 170만1000가구로 추산된다.

이용 요금은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과 동일한 4000원으로 책정됐다. 즉 요금인상 없이 디지털TV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채널은 기존 아날로그(4000원 요금제 기준)방송과 같다. 지상파와 홈쇼핑, 보도·공공·종교 등 공익채널 등 30여 개 채널이다.

다만, 클리어쾀 서비스는 클리어쾀 전용 TV를 구입해야 볼 수 있다. TV의 종류와 가격은 오는 7일 열리는 사업자 선정위원회에 결정된다. 가격은 시중가의 70% 미만, 인터넷가의 5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당 1대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12월까지는 클리어쾀 전용 TV가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반발 잠재울까=이번 정부의 추진안에 업계가 수용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IPTV와 위성방송 사업자들은 '케이블 방송 진영에 대한 특혜'라며 클리어쾀 TV 도입에 반대해왔다. 여기에 일부 케이블 방송사들도 '양방향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 전담반과의 논의 과정을 통해 저소득층 한정 및 채널수 제한을 조건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IPTV 및 위성방송 업계를 중심으로 홈쇼핑 채널의 클리어쾀 서비스 적용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진통도 예고된다. 과소비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어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클리어쾀 서비스 도입 취지와 어긋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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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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