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모바일 RPG로 국내 정복, 일본 넘어 글로벌 성공 확신 '헬로히어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건 단지 어르신들 보험상품 만이 아니다. 벤처투자자들 역시 구체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고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고는 한다. 특히 애니팡 신화를 쓴 선데이토즈를 발굴, 초기 투자를 단행해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가 '묻지마' 투자를 한 게임 벤처라면?
바로 벤처 게임 개발사 핀콘이 그 주인공이다.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는 최근 핀콘에 대해 '묻지마'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임 대표는 한 신생 게임사 대표를 딱 2번 만난 후 투자를 결정했다. 임 대표가 이 게임사에 투자한 이유는 단 한 가지. 개발자들의 이력이 너무나 화려하다는 것이다.
핀콘이라는 회사 이름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게임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즐기거나 익히 알고 있다. 바로 '헬로히어로'다.
이 회사의 대표인 유충길 대표는 경력 18년차 개발자다. 'C9', 'R2' 등 게임 마니아들에게 명작으로 평가받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만들어왔다. 온라인게임, PC 패키지 게임,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 등 안 만들어 본 게임이 없을 정도다. 유 대표 뿐 아니라 핀콘은 설립 멤버들의 이름만 들어도 업계는 물론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회사 설립 당시 합류한 11명 개발자의 경력을 모으면 무려 100년이 넘어갈 정도다.
유 대표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RPG에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가미했다. 화려한 기술이나 조작을 얹을 수 없으니 이용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영웅 모으기'라는 콘셉트를 접목했다. 헬로히어로에 등장하는 영웅은 현재 220여 종. 리소스를 줄여 게임을 가볍게 만들기보다 영웅을 대거 등장시켜 다양성을 더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헬로히어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인기앱 1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앱 3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구글플레이 게임앱 5위에도 올라 세계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헬로히어로는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특히 이용자당 매출(ARPU)이 높은 게임으로 꼽힌다. 이 덕에 동시접속자 수 4만명을 기록했으며 다운로드수가 100만 건을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는 늘 상위권이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8월 23일에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이용자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용자 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핀콘은 헬로히어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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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히어로의 성공은 출시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이유도 컸다. 헬로히어로 출시를 앞두고 비슷한 장르인 카드배틀게임(TCG)이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것. 유 대표는 "TCG는 카드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헬로히어로와 비슷한 맥락"이라며 "개발자들이 모바일 시장에 대해 당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헬로히어로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게임온을 통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헬로히어로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출시 5일만에 앱스토어 무료앱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영국, 브라질 등을 포함한 북미, 유럽,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 15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