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한 줄만 들려줘도 드라마 여주 '핸드백' 정보가 술술

대사 한 줄만 들려줘도 드라마 여주 '핸드백' 정보가 술술

배소진 기자
2013.11.05 05:56

[2013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6월 으뜸앱 수상한 'dovi.tv'…TV 음향신호 인식해 모바일기기로 정보 전달

조영봉 아이플래테아코리아 대표
조영봉 아이플래테아코리아 대표

나이 마흔이 넘어 겁 없이 창업에 나섰다. 제일기획, CJ미디어 등 안정적이고 이름있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였다. 탄탄한 벤처회사에 임원 급으로 영입되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나만의 서비스'에 목이 말랐다. 결국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010년 9월의 일이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 이달의 으뜸앱을 수상한 'dovi.tv(도비TV)'를 개발한 조영봉 아이플래테아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해서 투자를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창업 당시 함께 모였던 동료들은 모두 마흔이 넘었고,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가장들이었다. 기술개발에만 1년 반이 걸리자 초창기멤버는 생계를 위해 뿔뿔이 흩어지기에 이르렀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나온 도비TV는 지난 3월에는 홍콩정부가 후원하는 '아시아 스마트폰 앱 콘테스트'에서 광고마케팅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앱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도비TV는 TV CF(방송 광고)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상품이나 PPL(간접광고)제품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쌍방향 광고' 서비스. 프로그램 별 음향신호를 인식해서 여기에 관련된 상품정보를 검색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결과를 보여준다.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인기 스타들이 입는 옷과 가방, 화장품이 '윤은혜 립스틱' '소녀시대 가방' 등의 애칭을 달고 '완판'된 사례만 봐도 분명 시장성이 밝은 분야. 하지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해주는 것은 TV라는 매체 특성 상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TV를 구매한다 해도 TV를 보다 멈추고 리모콘을 조종해 인터넷 검색을 한다거나 앱을 실행시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조 대표가 관심을 가진 건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다.

'세컨스크린(second screen)' 즉 제 2의 기기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실제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은 TV를 켜놓은 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두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TV프로그램의 부가정보를 전달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 된 것이다.

"지상파 드라마 PPL을 가지고 연결형 서비스를 상용화해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는 게 조 대표의 자부심 섞인 설명이다. 그래선지 도비TV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전세계 방송 사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TV광고의 보안재로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비TV는 디지털방송이나 스마트TV를 대체하는 경쟁기술이 아니라 뭐든지 다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파이프라인'의 역할이에요. 이제 TV로 할인쿠폰을 바로 다운받는 것도 가능해요. 생각해보세요. 피자 CF에서 '이 광고를 보신 후 10분 안에 주문하면 20% 할인'이라고 말하는 세상을요. 진정한 디지털 방송 생태계가 조성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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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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