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어드벤처 시즌2]언론홍보는 마케팅이자 IR활동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대학 동기였던, 에두아르 세브린, 크리스 휴즈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이때 크리스 휴즈의 역할은 바로 홍보담당. 창업 초기부터 홍보 담당자를 두었던 페이스북은 발빠르게 언론 이슈를 선점해가며 마이스페이스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페이스북의 성공에는 제품 자체의 차별화도 있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알려낸 홍보의 숨은 공로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뭉쳐 설립한 스타트업이 제품을 만들자마자 맞이하는 가장 큰 고민은 이것을 어떻게 알리는 것이냐다.
제품만 잘 만들면 알아서 이용하겠지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다. 오히려 이를 적극 알려야만 이용자들도 스타트업과 제품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용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좋은 제품은 아무 의미도 없다. 이 때문에 제품 개발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는 홍보담당자를 정하고 홍보의 역할을 정확하게 분담해줘야 한다.
홍보만을 전담으로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일수록 홍보의 역할을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체계적인 홍보 담당자를 채용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홍보담당자를 뽑을 여력이 없는 곳이라면 대표가 직접 챙기는 것이 좋다. 다른 활동이 많은 대표가 하기 어려울 때에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창업멤버가 맡아주는 편을 추천한다.
◇스타트업에 언론홍보는 필수
홍보를 말할 때 흔히 언론과 관계를 생각하지만, 홍보는 대중과 관계를 맺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그렇다고 언론홍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언론은 대중을 대표하는 창구라는 점에서 언론홍보는 스타트업이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우선 언론홍보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홍보대행사에서 유명매체에 기사를 내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스타트업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취재를 위해 금품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 이러한 대행사가 있다면 다른 스타트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를 외부에 알리는 것이 좋다.
여기에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니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어떤 마케팅 활동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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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에서 보도가 진행되면 다른 매체에서도 관심을 두게 되고, 투자자나 지원자들도 그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게 된다. 그래서 스타트업에게 홍보는 마케팅이자 IR활동과도 같다.

◇언론 홍보의 시작은 '무엇을 말할까'부터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때 말할 것은 단지 자기자랑이 아니라 자신들의 제품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만큼 가치가 있고, 이용자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 제품이 지금까지 나온 앱들중에서 가장 빠르게 돌아갑니다"라는 말보다는 "우리의 빠른 앱으로 이용자들은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가 더 와 닿는 말이 된다.
새로운 것은 추구하는 언론의 특성상 이전 제품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할 말이 정해졌다면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언론에서 스타트업 담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비슷한 분야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자를 찾아 메일 주소 등의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을 수시로 해야 한다. 벤처스퀘어 등에는스타트업 담당 기자 리스트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이를 참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네트워크는 홍보에만 필요한 게 아니에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 보도자료를 보내면 이를 그대로 써주는 기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유명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경연대회 등에서 수상한 이력은 스타트업의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
자신들과 유사한 서비스를 하거나,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스타트업이라면 네트워크를 형성해 언론홍보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향후 사업을 전개할 때에도 큰 자산이 되기 때문에, 홍보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타트업끼리, 스타트업과 선배기업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홍보의 대모로 꼽히는 이미나 5Rocks 이사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홍보의 역할은 계속 커진다"며 "스타트업은 초창기부터 홍보마인드를 갖추고 전략적으로 홍보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