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내만 하던 '지도앱'이 달라졌어요

길 안내만 하던 '지도앱'이 달라졌어요

유효송 기자
2026.05.07 04:12

만보기·車보험할인 등 '생활서비스' 박차
"수익 모델 창출·사용자 록인 경쟁 본격화"

지도플랫폼업계가 단순 길안내를 넘어 사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금융, 헬스케어, 소셜미디어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지도에 이식하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만보기' 등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로 사용자를 끌어당긴다.

6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출시된 티맵 만보기 사용자는 올해 3월 누적 200만명을 넘었다. 사용자당 평균 걸음수는 약 5300보며 일평균 4.8회 확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반복 사용자로 나타났다.

티맵은 최근 30일간 17일 이상 하루 5000보를 달성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9%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을 신설했다. 기존 운전점수 기반 할인특약과 중복적용이 가능하다.

걷기에도 혜택을 강화한 이유는 티맵이 최근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 지도서비스로 확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티맵은 지난달 홈화면을 개편하고 '지도'를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달에는 '오픈프로필' 기능을 도입, 사용자간 리뷰와 저장장소, 관심지역 등을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티맵모빌리티뿐 아니라 지도플랫폼업계가 체류시간 확보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인다.

카카오맵은 최근 친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친구위치'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지난달엔 위치공유 시간을 무제한에서 1시간 단위로 제한할 수 있는 기능과 알림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NAVER)는 지난달부터 '별점후기제'를 5년 만에 부활했다.

업계에선 축적된 이동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사용자 록인(Lock-in·자물쇠) 효과를 강화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했다고 본다. 특히 구글이 축적 1대5000의 고정밀 지도를 손에 쥐게 되면서 국내 지도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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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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