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부산시 명운 가를 '포스트 ITU'

[기자수첩]부산시 명운 가를 '포스트 ITU'

류준영 기자
2014.09.12 05:30

'2014 ITU 전권회의'가 3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회의는 1994년 일본 교토회의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로 선진기술 뒤쫓기에 바빴던 우리나라 ICT(정보통신기술) 수준이 글로벌 ICT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짓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권회의에는 193개국 대표단에서 150여 명 장관급 인사와 ICT 주요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ITU 전권회의로 거둬들일 경제적 효과는 약 7000억원에 이른다.

행사가 치러지는 부산시 서병수 시장은 "ITU전권회의가 부산지역 젊은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트 ITU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 위치한 IT기업은 약 1300여 개사이지만, 총 매출액은 4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IT회사 규모가 영세한 편이다. 노령화와 경제침체와 같이 부산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풀어갈 유일한 해결키가 ICT 사업육성 및 기업유치로 모이는 분위기다.

부산시가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ICT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장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는 이유다.

부산시는 ICT 기업CEO(최고경영자)와 정책결정권자들이 대거 방문하는 이번 전권회의를 200% 활용하는 묘책을 내놓기에 분주하다. ITU 대학과 ITU유스센터, 사물인터넷(IoT) 상호운용성 센터 설립 등의 실천안도 적극 내놓고 있다. 서 시장은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12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앞으로 4년간 4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돼야 한다. 부산시가 내놓은 지역경제활성화 구상은 전적으로 정부의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놓을 수 있다. 특히 ITU 전권회의를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가 '포스트 ITU'를 통한 혁신지역경제 만들기에 첨병 역할을 주도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번 ITU전권회의가 ITU의 중장기 목표에 기초한 글로벌 프로그램 진행과 더불어 지역 이니셔티브를 주도한 성공적인 회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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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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