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케이블TV, 가입자 기준 만든다

[단독]케이블TV, 가입자 기준 만든다

이학렬 기자
2014.09.29 05:00

협회·SO 첫 회의…가입자수 부풀리기 논란 잠재우기

케이블TV업계가 자율적으로 가입자 기준을 마련한다. 최근 불거진 가입자 수 부풀리기 논란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최근 대책 회의를 갖고 케이블TV 가입자 산출을 위한 공통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케이블 TV업계는 빠른 시일 내로 기준을 마련해 기준에 따라 가입자를 다시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케이블TV 업계는 먼저 해지를 요청한 가입자나 요금을 내지 않은 가입자 등을 언제까지 가입자로 볼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숙박업소나 병원 등 다중시설 이용자들에 대한 가입자 수를 어떻게 셀 것인지 대한 기준도 제시하기로 했다.

이처럼 케이블TV업계가 가입자 기준을 마련하려는 것은 SO별로 가입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 케이블 TV 사업 특성상 홈쇼핑 송출 수수료나 광고비 산정, 특히 인수합병 논의에서 가입자 기준은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통 가입자 산출 기준이 없다보니 시장혼란을 업계 스스로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등으로 일부 기업들이 가입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7월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디지털 방송 680만5626명을 포함해 1482만7328명이다. 하지만 이중 상당수는 허수 가입자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IPTV(인터넷TV) 가입자가 2009년 1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00만명으로 불어나는 동안 케이블TV 가입자는 100만명도 줄지 않았다. 2008년말 케이블TV 가입자는 1519만6785명이다.

게다가 IPTV 가입자와 케이블TV 가입자, 순수 위성방송 가입자를 모두 합치면 전국 가구 수를 훨씬 넘어선다. 기업 가입자와 일부 가구가 2개 이상의 유료방송을 보는 것 등을 감안해도 가입자 수에 허수가 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씨앤앰이 가입자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케이블TV업계는 가입자 수를 투명하게 보여줄 필요성이 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실에 따르면 씨앤앰 가입자의 10%가 넘는 28만명은 존재하지 않은 유령가입자라는 주장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의도적인 케이블 가입자 수 부풀리기는 없다"며 "디지털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아날로그 세컨드TV나 숙박업소, 병원 등의 회선수 기준이 업체별로 달라 기준안을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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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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