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필수 아니다"

"韓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필수 아니다"

이해진 기자
2014.12.03 10:30

[엔젤투자론]<8>한 킴 알토스벤처 대표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사진=알토스벤처스 제공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사진=알토스벤처스 제공

"배달의민족도 라인(Line)의 요청이 없었다면 일본진출 신경 안 썼을 것이다"

실리콘밸리 한인계 VC(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의 한 킴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반드시 해외 진출할 필요는 없다"며 "배달의민족도 라인의 요청이 없었다면 일본진출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가 올해 초 투자한 배달의민족은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네이버 일본법인인 라인주식회사와 도쿄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킴 대표는 "한국 시장은 결코 작지 않다"며 "모든 스타트업이 반드시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시장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무리하게 해외 진출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며 "스타트업을 원하고 잡아당기는 해외시장의 니즈(need)가 있어야 진출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투자한 소셜커머스 쿠팡은 해외진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의 경우에도 라인의 적극적인 요청과 협력이 없었다면 해외 진출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이어 한 킴 대표는 "해외진출 전략은 사업 분야에 따라 다르다"며 "광고 솔루션 제공업체인 애드오피(ADOP)는 한국 광고시장이 워낙 작아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투자사가 나서서 회사의 글로벌 진출이나 성공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환상"이라며 "회사가 직접 개척해 나가는 가운데 투자사는 옆에서 도와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던 VC인 한 킴 대표는 올해 알토스벤처스에 한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알토스벤처스가 지금까지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포트폴리오(피투자사)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을 비롯 직방, 비트패킹컴퍼니, 비바리퍼블릭, 잡플래닛 등이 있다.

한 킴 대표는 "올해 직방, 비트패킹컴퍼니 등 10여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며 "내년에는 한국 스타트업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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