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선전 화창베이서 "MI4 대항마 '갤럭시A' 힘 못쓰네"

[르포]선전 화창베이서 "MI4 대항마 '갤럭시A' 힘 못쓰네"

선전(중국)=이학렬 기자
2014.12.14 14:20

2000위안대에서 샤오미폰 최고 인기…프리미엄에서는 갤럭시노트 등 인기

화창베이 매장들. 애플, 삼성전자와 함께 샤오미 브랜드를 걸어놓고 스마트폰을 파는 곳이 많다. / 사진=이학렬 기자
화창베이 매장들. 애플, 삼성전자와 함께 샤오미 브랜드를 걸어놓고 스마트폰을 파는 곳이 많다. / 사진=이학렬 기자

"2000위안(약 35만6000원)대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찾습니다."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 비슷한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화창베이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등의 브랜드를 걸어놓고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키아 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했다.

그만큼 샤오미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파는 매장 직원은 "하루에 몇 대가 팔리는지 알 수 없지만 가장 많이 찾은 샤오미폰은 'MI4'다"라고 말했다.

MI4는 샤오미가 지난 7월에 공개한 스마트폰으로 1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999위안(약 35만6000원), 64GB 모델은 2499위안(약 44만5000원)에 불과하다. MI4는 최신 모델인 만큼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값이 비싸지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MI4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갤럭시A5'도 샤오미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갤럭시A5는 옆면과 후면에 금속을 사용한 첫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지난달말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 있는 전문전자매장 순데이에서 2000위안대 스마트폰 중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샤오미 'MI4'. / 사진=이학렬 기자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 있는 전문전자매장 순데이에서 2000위안대 스마트폰 중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샤오미 'MI4'. / 사진=이학렬 기자

정품만을 판매하는 전문전자매장 순디엔에서는 MI4와 갤럭시A5가 동시에 판매되고 있었으나 사람들의 관심은 MI4였다. 순디엔에서는 MI4가 2699위안으로 갤럭시A5 2599위안보다 비슷했지만 전면 카메라, 해상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배터리, RAM(램) 등 대부분의 기능에서 MI4가 앞섰다.

매장 직원은 "2000위안대에서 갤럭시A5가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반면 MI4는 최고 성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중국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고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는 중국 현지업체는 물론 애플 '아이폰6'나 '아이폰6+'보다 인기다.

인기는 '짝퉁'에서 나타난다. 화창베이에서는 홍콩에서 은밀하게 들어온 아이폰6를 찾아볼 수 있지만 '짝퉁' 아이폰을 보기는 어렵다. 홍콩에서 출시된 아이폰6는 중국에서 공식으로 출시된 아이폰6보다 저렴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짝퉁'은 화창베이 큰 길에서 벗어난 안쪽 매장에서는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이 현지인의 설명이다.

선전에서 만난 현지인은 "겉은 같지만 중고 부품을 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가격이 1000위안 가량 저렴하니 일부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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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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