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더커진 스마트폰, 날렵해진 노트북에 입지 축소…'중저가'로 유지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5'에서는 역대 MWC에 비해 태블릿 신제품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치여 애매한 자리를 지키기가 더 힘겨워진 것.
이번 MWC에서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한 소니를 빼고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기존 태블릿을 일부 전시하거나, 태블릿 대신 패블릿(phablet)에 상당부분 전시공간을 내줬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이 태블릿PC에 준하는 5~7인치 화면 크기를 가지면서 통화까지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소니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태블릿PC '엑스페리아Z4'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Z4는 10.1인치 태블릿 가운데 가장 얇은 6.1㎜ 두께에 393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겉 소재는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스틸 메탈 코너와 미네랄 글래스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는 2K급 디스플레이를 탑재, 동영상이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에 중점을 뒀다. 특히 와이파이(Wi-Fi)로 PS4에 연결하기만 하면 집안 내 어디서든지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소니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800만 화소 카메라가 후면에, 전면에는 510만 화소의 광각(88도) 카메라가 달렸다.
하지만 MWC 전시장 곳곳에서 소니 외에 눈에 띄는 태블릿 신제품을 찾아보긴 어렵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가 내놓은 '미디어패드2'도 7인치 화면의 패블릿. 7.28mm의 두께와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1300만 화소 카메라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했다.
저가형 태블릿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온 레노버는 최신 영화 음향기술을 선도하는 돌비와 손잡고 저가형 태블릿을 선보였다. 레노버 '탭2 A8'은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롤리팝 태블릿이며, '탭2 A10-70'은 이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10인치 안드로이드 제품이다. 돌비 애트모스가 입체적이고 풍부하며 몰입감 높은 음향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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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사람의 손바닥 안에서 최대한 갖고 놀 수 있는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고민과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태블릿은 이동성이 떨어져 제조사들이 이 시장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태블릿이 미디어, 동영상 감상 이상의 기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선택을 주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이 막대한 기술 투자로 혁신적인 태블릿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중저가 태블릿, 미디어영상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 위주로 기본 제품군을 유지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2억3300만 대로 지난해보다 8% 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 판매량은 2012년 1억1952만대, 2013년 1억7953만대, 2014년 2억1600만대 등 매년 2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