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잘쓰는 당신은 '인맥의 왕'

스마트폰 잘쓰는 당신은 '인맥의 왕'

홍재의 기자
2015.06.11 05:28

[u클린2015]<6-2>적극적인 소통,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정보 취득·사업 활용 등 범위 넓어져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정보사회 新문화 만들기'의 하나로 [u클린] 캠페인을 펼친 지 11년째를 맞았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디지털 문화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필수 기기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시공을 초월한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스마트시대 부작용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사이버 왕따', 악성 댓글이나 유언비어에 따른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 과다사용으로 인한 중독 논란의 문제는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년층 등 소외 계층의 정보접근 능력이 떨어지면서 정보격차도 커지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u클린] 캠페인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함께 스마트폰 윤리의식과 기초질서를 정립하는 기존 사업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함께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도래한 스마트시대, 새로운 부작용과 대응방안을 집중 조명하고 긍정적인 면을 더욱 키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재명 스페이스토리 대표(31)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건축 디자이너 10여명을 모았다. 건축 디자인과 관련된 각 분야의 20~30대 디자이너가 모여 기여할 분야를 찾아보고, 완성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페이스북을 통해 모인 이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알리고,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가기로 약속했다.

#서울에 사는 홍순권씨(64)는 스마트폰 단체 대화창 덕에 가족끼리 대화가 부쩍 늘었다. 결혼해 해외로 나간 딸은 단체방을 통해 매일 같이 사진을 전송하고, 직장 때문에 인천에 가있는 아들도 대화에 동참한다. 가끔은 딸과 화상전화를 하면서 흐뭇해한다.

최근 키스 N 햄튼 박사는 'SNS의 진실'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리포트를 통해 SNS가 오히려 인간관계를 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다양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가면서 자연스레 끊겼던 인간관계가 SNS를 통해서는 유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 왕따', 'SNS 중독' 등 스마트폰과 SNS의 역기능이 연일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지만, 이보다는 선용 사례가 더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햄튼 박사는 "기술로 인해 가능해진 지속적인 접촉과 광범위한 인식이 과거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익을 제공 한다"고 강조했다.

SNS는 초기부터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문자·전화로 간간이 이뤄지던 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폰 메신저, SNS라는 새로운 매체를 만나게 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 중 메신저와 SNS가 절대적으로 높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SNS와 커뮤니케이션 증가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부분이다.

초기 SNS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기능 덕이었다. 소설가 이외수씨, 공지영씨,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이 SNS를 통해 일반인과 가깝게 소통했다. 멀찌감치 떨어져있던 유명인사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은 많은 이용자를 SNS로 불러 모았다.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지인과의 연락, 유명인사와의 소통 창구를 넘어서 점차 비즈니스 관계 유지, 마케팅, 정보 수집의 창구로 변화하고 있다. DMC미디어가 지난해 발표한 '소셜 미디어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과 비교해 2014년에는 소셜미디어를 좀 더 발전적인 정보 취득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이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친구·지인과의 연락 및 교류'를 위해서라고 답한 인원이 2012년 76.2%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58.4%로 감소했다. '일상 기록'도 15.4%에서 10.1%로 줄었고, 대신 '뉴스·이슈 등 정보 취득'이 이유라고 답한 사람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취미·관심사 공유'도 3.7%, '기업·브랜드 정보 취득'도 1.9% 늘어났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끼리 안부를 주고받던 SNS용도가 이제 정보를 취득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진화한 것.

이용원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는 "SNS를 이용하면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뿐 아니라 오프라인 이상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며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공유하는 뉴스 등을 통해 얻는 정보도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SNS가 상당부분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지나친 사생활을 공개할 경우 나중에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마트폰과 SNS가 새로운 사업기회의 장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한 직접적인 마케팅, 스마트폰 관련 창업뿐 아니라 SNS로 사람을 모으고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것.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원장은 "최근 디지털 인맥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숫자보다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중요해졌다"며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두고 실제 만남과 SNS를 통한 인맥관리를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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