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게임사 무료앱 시장서 '쩐'의 전쟁…인디개발자 유료앱으로 전환, 오히려 '대박'
'유료 게임=질 좋은 게임, 무료 게임=수준 낮은 게임'이라는 등식은 성립할까. 대형 게임회사는 대개 무료 시장에, 인디 개발자가 만든 게임은 유료 게임 시장에 몰리는 기현상을 보면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 아니다.
대형 게임회사의 대규모 마케팅이 탓이다. 무료 게임 시장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인디 게임은 오히려 무주공산이 된 유료 게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5일 구글플레이 유료 앱(애플리케이션) 최고매출 5위 내에는 유료 인디 게임 4종이 올라있다. 해외 유명 게임인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외에는 모두가 국내 인디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다.
'앱(애플리케이션) 내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은 뒤 대형 게임사는 무료 게임 시장에 몰려들었다. 초기 단계에서 무료로 게임을 공급한 뒤 아이템 판매 등으로 돈을 버는 식이다. PC 온라인게임에서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로 불리던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애니팡'이 '앱 내 결제'로 모바일 게임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형 게임사 간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점점 더 많은 마케팅비를 경쟁적으로 퍼붓자 인디 게임 개발사(자)는 설 곳을 잃었다. 유료 마켓으로 '쫒겨 간' 초기에는 대형 게임사가 몰리는 구글플레이를 떠나 애플 앱스토어를 공략했다. 애플 이용자의 이용자당 매출이 구글플레이보다 높은 점이 한몫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아지자 애플 앱스토어 매출만으로는 부족했다. 이에 더해 아이폰 이용자는 해외 게임사의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현재도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상위권은 대부분 해외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디 개발자 사이에서는 이용자가 많은 구글플레이 내에서 비교적 경쟁자가 적은 유료 앱 마켓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몇 몇 인디 개발자가 성공사례를 만들어내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유료 앱 마켓 공략이 시작됐다.
이 같은 틈새시장 공략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디 게임 '대리의 전설' 시리즈를 개발한 박성필 1506호 대표는 "무료 앱 카테고리 보다 유료 앱 시장에서는 순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며 "인디 개발자가 유일하게 주목받을 수 있는 장터가 구글플레이 유료 앱 마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