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수수료 0%' 인하에 대한 경쟁업체 반응

배달음식 주문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0%'를 선언한 데 따라 배달앱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경쟁사인 요기요·배달통은 일단 수수료 관련 이슈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수수료율 추가 인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28일 배달의민족 앱 개발·운용사 우아한형제들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 한다고 발표했다. 바로결제는 이용자가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결제 서비스다. 처음 9.5% 였으나 각 음식점마다 다른 할인율이 적용돼 현재는 평균 6.47% 수준이다.
바로결제가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해 온 점에 비춰 보면 이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배달의민족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대신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를 '배민 프레시'로 바꾸는 등 신사업으로 수익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배달의민족 수수료 0% 전환이 동종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요기요·배달통 양사는 "이번 '배달의민족 수수료 0% 전환'으로 인한 자사의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요기요의 수수료는 12%, 배달통은 2.5% 수준이다.
또 양사는 수익 측면에서도 "수수료 이슈로 인한 자사의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수익 구조가 달라 이번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하로 인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수수료와 더불어 업체들에 광고비를 받고 있는 반면 요기요는 수수료만 있고 광고비는 없다"며 "양 사가 수수료로만 수익을 내는 동일한 수익 구조였다면 한 쪽의 수수료 0% 정책이 경쟁사에 타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수수료 이슈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수수료 0%'를 인상적으로 인지할 경우 다소 (요기요에) 불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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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관계자도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배달통 관계자는 "배달통은 '수수료+광고비'로 배달의민족과 수익구조가 같으나 배달통은 이미 수수료율을 꾸준히 낮춰 최근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비 또한 지역 별·카테고리 별 추가금액이 붙는 배달의민족과 달리 배달통은 월별 고정액을 책정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배달통이 더 낮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수수료 0%' 전환과 관련 이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 0%를 택한 것으로 풀이되나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수수료 정책 마련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수수료 0%는 기업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철회될 수 있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