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外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外

김유진 기자
2015.12.26 07:36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의 지은이, 요슈타인 가아더가 쓴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버지와 함께 들른 서점에서 소년은 이상한 달력 하나를 얻는다. 이 마법의 달력에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고, 소년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소녀의 기상천외한 모험에 깊이 빠져든다.

시간을 거슬러 베들레헴으로 순례 여행을 계속하는 소녀 일행은 2천 년 기독교 역사의 현장들을 가로지르며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긴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격자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지은이가 '소피의 세계'에서 보여주었던 흥미진진한 지적 모험을 전례 없는 재미와 감동을 통해 독자에게 선사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이 책은 탄탄한 구성과 해박한 지식이 담긴 아름다운 책이다. 특히 매우 독창적이고 신비스러운 삽화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준다.

'진시황'은 국립 타이완 대학생들 사이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듣지 못한다면 평생을 후회할 강의”로 소문난 최고의 인문학 수업을 엮은 책이다. 타이완의 역사학자들이 극찬하고, 세계 최대 대학 강의 사이트인 코세라에서도 이미 4만3000명이 수강한 인기 강의를 묶었다. 타이완에서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기도 하다.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보좌에 올랐고, 22세에 권신과 외척을 물리치며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한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 그는 1000여 년을 이어진 구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서막을 연 황제였다.

성공하기 위해 감정을 다스리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온갖 수모를 견딘 진시황.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재를 얻을 수 있다면 상대의 출신과 지위도 가리지 않았고, 후손들을 위해 정치부터 문화까지 모든 분야를 손수 살피며 획기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이 평생을 걸쳐 이룩한 진나라는 그가 가장 아꼈던 세 사람의 손에 의해 3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취급받고 있는 진시황의 일생을 짚어보며 뛰어난 능력과 강인한 의지로 무장한 영웅이 어쩌다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됐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화재감시원'은 영미권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SF 작가, 살아있는 전설이자 유쾌한 수다쟁이 코니 윌리스의 작품집이다. 휴고상 11번, 네뷸러상 7번, 로커스상 12번을 수상한, ‘그랜드 마스터’의 반짝반짝 빛나는 수상작을 모두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 소설집은 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소설이 가득 담겨있다. 할리우드와 양자물리학, 시간 여행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진다. 주제를 막론하고 펼쳐지는 수다와 유머의 향연이 환상적이다.

수상작 모음집이기 때문에 이 책은 하나의 줄거리를 통해 소개하기가 어렵다. 지은이 코니 윌리스 역시 서문에서 “작가로서 ‘최고’의 작품들을 모은 모음집에 서문을 쓰는 건 약간 골치 아픈 일이다”라고 밝힐 정도. 실린 작품들은 배경도 제각각이고, 공통의 주제도 없지만 지은이는 이를 “유일한 공통점은 내가 썼다는 사실이지만, 그것조차 약간 불확실하다”라며 농담거리로 삼을 정도로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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