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유튜브·트위터, '라이브 방송'에 집중하는 숨은 이유

페북·유튜브·트위터, '라이브 방송'에 집중하는 숨은 이유

서진욱 기자
2016.07.10 13:40

VR·드론 등 新사업 확장 가능성 모색 활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온라인 플랫폼들은 왜 모바일 라이브(실시간) 방송에 뛰어드는 걸까.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이 동영상으로 이동했을 뿐 아니라 가상현실(VR), 드론 등 신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저커버그 CEO는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저커버그 CEO는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동영상 모바일화 ‘마지막 퍼즐’=폭발적으로 커지는 동영상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최근 시스코가 발표한 ‘2015~2020 VNI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월 평균 인터넷 트래픽은 2015년 72.5 엑사바이트(EB·1기가바이트의 10억배)에서 2020년 194.4 EB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동영상 소비 비중은 2015년 63%에서 2020년 79%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라이브 방송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모바일화가 이뤄진 영역이다. 스마트폰 성능과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며 모바일이 주된 콘텐츠 유통매체로 급부상하면서부터다. 웹드라마, 웹영화, 웹예능 등 새로운 형태의 동영상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도 열렸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유통채널, 생중계 장비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라이브 방송의 진입장벽까지 무너졌기 때문이다.

라이브 방송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콘텐츠다. 실제로 라이브 방송은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에 달리는 댓글이 일반 동영상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통계가 집계된 바 있다.

'데이드림'용 유튜브 VR 앱.
'데이드림'용 유튜브 VR 앱.

◇라이브에 VR·드론 적용…신사업 확장 노린다=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VR, 드론 등 신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VR, 360도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오큘러스의 VR 생태계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깔렸다.

유튜브는 360도로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거나 시청할 수 있는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다. 당초 녹화 영상만 지원했으나 라이브 방송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것. 향후 유튜브를 구글의 개방형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16대 9 비율의 동영상부터 360도 동영상, 최첨단 3D VR 등 콘텐츠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VR 앱을 공개한 바 있다.

트위터는 라이브 방송 앱 페리스코프에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의 드론을 활용한 생중계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DJI의 드론을 원격 조종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 페리스코프 앱이 자동으로 인식한다. 생중계 화면에서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고프로 카메라, 드론 카메라 중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결국 재미있고 신기한 콘텐츠가 많은 플랫폼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주제를 담을 수 있고 신기술과의 연동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에 콘텐츠 플랫폼들이 투자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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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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