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도보배송 기사 모집 중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협약 맺고 단거리 배송 제공
주문 방식은 "고민 중"…배민 등 중개플랫폼 입점 가능성도

카카오가 다음달부터 배달 사업에 뛰어든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퀵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T픽커를 통해 도보 중심의 단거리 배달부터 시작한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과 손잡고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등과 경쟁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6월 2일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카카오T 도보배송'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기사 전용 앱인 카카오T픽커를 통해 배송 기사를 제공하는 일종의 '배달대행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중개플랫폼' 서비스보다는 부릉·바로고처럼 B2B로 기사를 알선해주는 서비스에 가깝다. 배송 거리는 1.5㎞로 제한된다. 도보뿐만 아니라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 운송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부터 근거리 배달 서비스 '도보60'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엠지플레잉을 인수하고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현재 '도보60'를 통한 주문만 받을 수 있지만, 서비스 출시 시기엔 다양한 주문 방식을 연동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 등 타 배달중개플랫폼과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출시 준비 중이라 구체적인 주문 방식을 검토 중이다"며 "출시 시점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단거리 배송을 수행하게 된다. 파리바게뜨·KFC 등 각 프랜차이즈 전용 앱에서 단거리 배달 주문이 발생하면 카카오T 픽커에서 각 가게에 배달 기사를 보내준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은 프랜차이즈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CU 편의점 △올리브영 △KFC △쉑쉑버거 등이다. 이미 도보60과 협업해온 브랜드에 일부가 추가됐다.

카카오T 도보배송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카카오T픽커에 가입해 콜을 받으면 된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카카오T 퀵과 달리 기사가 콜을 골라 받을 수 있다. 무게나 형태 제한이 없는 퀵과 달리 베이커리·디저트·생활용품 등 작고 가벼운 물품을 배송한다.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배달 산업과 카카오 간 배달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보배송은 도보로 배송이 수월한 품목을 주로 배송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음식배달과 배송은 다른 시장"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배달 시장에서도 도보 배달이 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에는 단거리 도보배달을 하는 배민커넥트가 있고 쿠팡이츠도 도보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