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를 둘러싼 계엄군과 경찰, 여야 의원들의 계엄 해제안 표결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코믹한 그래픽으로 다룬 인디 웹게임이 나왔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 개발자가 '서울의 밤'이라는 제목의 웹게임을 만들고 링크를 배포했다. 이 게임은 탑뷰 슈팅 형식이다. 이용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중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WSAD키를 이용해 군인과 경찰을 피해다니며 계엄이 시작된 밤 10시29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30분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게임 내에서 캐릭터가 쓰는 무기는 4가지로 민심, 법전, 카메라, 소화기다. 기본 무기인 민심은 하트 형태로 발사되며 경찰과 군인에게 데미지를 준다. 경찰과 군인을 물리칠 때마다 나오는 보상은 국회의원 배지다. 많은 의원이 모여야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배지를 모아 민심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최종형태 '애국심'이 된다.
법전은 회전 형태로 캐릭터를 감싸고 돌며 군인과 경찰에 피해를 준다. 법전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최종 형태는 '헌법'이 된다. 소화기는 군인과 경찰을 지연시키는 용도인데,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 카메라 역시 데미지가 크지 않다. 이 밖에도 맵 안에서 촛불 아이템을 습득하면 HP(체력)가 회복되고, 주먹 모양 아이템을 먹으면 '항명'이 발동되며 경찰과 군인들이 일시적으로 행동을 멈춘다.
중간 보스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나오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보스로 나온다. 두 보스 캐릭터는 HP도 군경에 비해 월등히 많고, 넓은 범위를 순식간에 공격해 피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민심'과 '헌법' 무기를 활용하며 미세하게 컨트롤을 해 윤석열 보스 캐릭터의 HP를 0으로 만든다면 새벽 시간까지 버티지 않아도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게임 중간마다 실제 계엄 상황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이 뉴스 사진과 함께 나타난다. 계엄사의 포고령 발표, 계엄군의 국회 본청 진입 등이다. 탄핵 정국에 조속히 나온 게임이다 보니 대작 게임들에 비해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이번 사태의 핵심 요소들을 대부분 다 포함시켰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