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AI를 만드는 사람들]<1>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K-엑사원' 팀은 전세계 AI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준비가 됐습니다."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선발된 LG(95,700원 ▼500 -0.52%) AI연구원의 목표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6일 서울 강서구 LG AI연구원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에 선정됐다. 정예팀은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등 인프라를 지원받아 국내 산업계에서 두루 활용할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 LG AI연구원은 우리나라 대표 AI모델인 '엑사원'(EXAONE)을 보유한 만큼 시작부터 유력후보로 꼽혔다.
김 부문장은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K-AI 개발에 곧바로 착수해 성과를 낼 수 있을 만큼 준비된 팀"이라고 강조했다. '엑사원'의 글로벌 지표로 입증된 기술력, 새 모델에 적용할 선행기술의 준비도, 학습데이터 보유량 등이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철저한 '준비성'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 △LG CNS(LG씨엔에스)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 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한컴)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공통점은 이미 엑사원을 도입해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도입을 앞뒀다는 것이다.
김 부문장은 "예를 들어 LG유플, LG CNS, 한컴 등은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사업을 다수 수주한 경험이 있다. 퓨리오사AI는 엑사원을 활용해 국산 AI 칩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며 "컨소시엄 외에도 2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이미 엑사원을 활용 중인 만큼 컨소시엄은 국내 산업계의 AI 활용을 검증된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고 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엑사원을 '세계 최상위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김 부문장은 "최고성능의 AI를 개발하려면 발 빠르게 예측하고 끊임없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LG AI연구원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 버전 '엑사원 4.0'은 글로벌 AI 성능분석 전문기관인 아티피셜어낼리시스의 성능지표에서 11위를 차지했다. 64점으로 앤트로픽의 최상급 모델 '클로드 4 오퍼스', 엔비디아의 '라마 네모트론'과 동점을 기록했다. 1위인 xAI의 '그록 4'(73점)와는 9점 차다. GPU 투입량 등 절대적 인프라 차이를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 부문장은 "(AI 3강 수준의 성능 달성은) 6개월~1년 안에도 가능하다문제는 기술력이 아닌 절대적으로 부족한 GPU"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팀은 올해 'B200' 512장 또는 'H100' 1024장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2026년 상반기에 'B200' 500장, 하반기엔 'B200' 1000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 부문장은 "K-엑사원은 과학·공학분야 문제해결과 추론능력이 극대화된 '초지능'으로서 과학기술 R&D, 제조현장, 공공산업에 투입될 AI가 될 것"이라며 "세계 3위에 드는 최상위권 AI모델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