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 산업에서 안전까지] ①"케데헌·10만불 비자가 기회"…모두의 AI, 세계의 AI 되려면
'AI 3대강국 목표' 李정부, 글로벌 인재유치 사활
美전문가 "K제조업 장점 살린 특화 분야 키워야"

AI(인공지능)의 본고장 미국 실리콘밸리가 흔들린다. 기술인력 3분의 2가 외국인인데, 지난달 미국 정부가 H1B(전문직취업비자) 비자 수수료를 10만달러(1억4000여만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이를 감당할 스타트업은 적다.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IT(기술정보)업계 종사자 10여명에 따르면, 미국의 S급 AI 인재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하나둘 본토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내세운 우리 정부에겐 호재라는 분석이다. AI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AI인재 유치인데, 때마침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돌풍이 한국을 매력적인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재 유치와 특화 AI 개발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대형 로펌 소속 나탈리 허 변호사는 "케데헌의 인기와 K컬처 붐, 한국 AI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효능감이 맞물릴 수 있는 지금이 한국에 글로벌 AI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에드워드 양 아마존(Amazon) AI 엔지니어는 어떤 조건(급여 제외)이면 한국에서 일하겠냐고 묻자 "AI 연구개발에 열정적이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이면 된다. 한국이라면 매력적인 근무지"라고 답했다. 그의 연봉은 현재 약 18만달러(약 2억5700만원)다.
인재를 유치해 주력할 과제는 '특화 AI'라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아흐마드 러시디 스탠포드대 HAI 연구소 연구관리자는 "고령사회 이슈가 미국선 중요치않은데 한국에선 주요 연구 주제다. 각 나라의 특수한 문제를 잘 다루는 모델을 만들면 국가의 AI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방산 등 제조업 기반의 피지컬 AI·로봇과, 독자적으로 보유한 바이오·K뷰티 데이터 활용도 특화 AI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다만 '모두의 AI'를 위해선 '신뢰'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규제책을 만들되, AI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 지원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중심 소통활성화 사업]